【STV 신위철 기자】중국이 중국몽(中國夢)의 일환으로 내세운 ‘일대일로’(一带一路)‘에 가입한 국가들이 하나 둘 이탈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진데다 미리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중국은 반발하면서 미국에 ’압박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일대일로 탈퇴 방침을 밝혔다.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반환받겠다‘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량의 대부분을 미국 선박이 차지하는 파나마 운하에 중국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파나마는 2017년 100년 넘게 수교했던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해 파나마를 방문해 직접 운하를 둘러볼 정도로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항구 5곳 중 대서양·태평양 한 곳 씩을 홍콩 기업 허치슨 포트가 운영하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1999년 파나마에 넘긴 운영권을 되찾아 갈 수 있다”라고 압박했다.
파나마는 미국의 압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중국의 일대일로 탈퇴를 발표했다.
일대일로 국가에서 이탈하는 움직임은 파나마 이전에도 있었다.
2023년 12월에는 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하던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서 이탈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브라질이 일대일로에서 빠졌다.
신냉전의 파고가 높아지자 각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향후 일대일로에서 이탈하는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