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앞으로는 MZ세대가 상조업계의 주요 공략대상이 될 것이다.”
최근 상조업계 인사들은 ‘MZ세대 공략’이 영업의 핵심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상조 회원 수가 9백만 명에 달하면서 중·장년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노년 부모세대들이 아직 완전히 퇴장하지 않아 여전히 중·장년 가입자를 공략할 여지가 있지만, 그럼에도 가입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이에 MZ세대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공략해야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MZ세대는 어떤 이들을 의미할까. MZ는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Z세대를 묶어서 부르는 표현이다. 다만 최근에는 관행적으로 20대~30대 초반을 아우르는 Z세대를 MZ세대로 대체해 부르기도 한다.
MZ세대는 군사정권 이후의 출생자들로 권위주의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다. 실제로 사회적 권위에 저항하고 이를 조롱하는 특징을 띈다.
과거처럼 집단주의에 익숙하지 않고, 서구화된 개인주의에 익숙하며 집단을 이루기보다는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1인가구가 급증하게 된 것도 MZ세대의 부상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을 감안할 수 있다.
이들은 유행에 민감하면서 소비로 일시적 효용감을 얻는 것을 선호한다.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효용에 집중하는 경향성을 띈다.
물론 단기적 효용에 더욱 큰 만족감을 느끼는 건 MZ세대의 개개인의 성향이라기보다는 한국사회가 고성장 이후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월 납입금을 몇 년에 걸쳐 성실하게 납부해야 하는 상조의 특성은 MZ세대에게 자칫 지루해보일 수 있다. 이들을 상조회원으로 잡아두기 위해서는 상조가입의 효용성을 강조해야 한다.
상조에 가입할 경우 회원이 가질 수 있는 효용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혜택의 극대화할 때 MZ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장례 행사보다 리조트, 멤버십 혜택 등을 적극 늘려야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와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