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뉴욕주지사의 전직 수석보좌관이 중국 공산당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주지사 캐시 호철의 전 수석보좌관인 린다 순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및 위반 공모와 비자 사기, 외국인 밀수,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다.
린다 순은 1년 동안 호철 주지사의 부참모장으로 재직하며 다른 주정부 직책 또한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린다 순의 남편인 40대 사업가 크리스 후도 자금세탁 공모와 은행 사기 공모, 신분 확인 수단 오용 혐의로 체포됐다.
부부는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FBI요원들에게 체포됐으며, 이날 오후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미국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부부가 자신들의 횡령한 돈을 세탁해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410만 달러의 집을 구입했으며, 호놀룰루에서 210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매한 증거를 포착했다.
또한 부부는 2024년형 페라리를 포함한 고급 자동차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순은 호철과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 주지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중국 공산당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호철 주지사는 “린다 순은 10년 전 행정부에 고용된 인물”이라면서 뉴욕주는 2023년 3월 부정 증거를 포착하고 그녀의 고용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FBI가 한국계 미국인인 수미 테리도 행적을 문제삼아 검찰에 기소한 만큼 이번 린다 순 사건도 외교가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