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를 업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이 출사표를 올리면서 빅4의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미니 대선으로 불릴 만큼 존재감 있는 후보들이 경쟁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비윤계 포지션을 가져가는 가운데 나머지 3인의 후보들은 친윤계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 의원의 경우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에는 친윤계와 강하게 대립하며 결국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의 당선을 견제하는 친윤계가 나 의원을 물밑에서 지원하면서 구원(舊怨)은 뒤로 하고 다시 뭉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로 인해 떠들썩해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조용한 분위기이다. 민주당도 8월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분위기에 침잠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이 대표의 대항마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비명계의 대표주자인 박용진 전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낙마했다.
‘이재명 맞춤형’ 논란이 컸던 당대표 사퇴시한 예외규정은 친명계의 주도로 당헌·당규가 개정되면서 이 대표의 연임이 수월하게 됐다.
이 대표는 연임론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도 연임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이 대표가 사퇴한 다음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