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에 대해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자신을 추가 기소하자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하는 데 앞서 “동일한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이 송금한 800만불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 사업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 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는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판결은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또 안부수의 증언·진술이 일정한 시점에서 완전히 반대로 바뀌었는데 그 사이 안부수 딸에 대해 집을 얻어주는 이런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또 국정원 보고서에 쌍방울의 대북 사업을 위한 송금이다. 주가 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국정원 기밀보고서가 맞겠는가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가 처벌 받고 주가 조작하다 처벌 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는가”라면서 “언론이 이런 점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서도 쌍방울그룹이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증인을 매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전 조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9년6개월의 징역형은 선고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기소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