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세종갑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꽃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세종갑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가 19.8%,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는 26.1%로 나왔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44.6%에 달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9.5%였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37.3%는 김종민 후보에 투표할 것으로 54.3%는 투표할 인물이 없다고 응답했다.
적극 투표 의사층에서 30.6%는 김 후보, 22.4%는 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세종갑 선거구는 지난 23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했다.
이 후보는 다주택을 보유한 데다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데도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했다는 이유로 공천이 취소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후보직을 유지할 경우 전체 선거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전격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민주당 후보였던 이 후보가 하차하면서 세종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해당 지역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던 만큼 민주당 지지자들이 류 후보와 김 후보 중 어떤 이의 손을 들어줄 지가 선거의 관건이다.
김 후보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민주당 지지층에 사과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6일 김어준 유튜브 채널과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 뜻이 있고 생각이 있어서 여러 가지 행동을 했지만,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분들한테 그게 상처가 됐다는 건 죄송하다”면서 “민주당이 싫어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더 잘해보고자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류 후보는 26일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종민 후보의 오락가락 행보에서 전형적인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본다”면서 “김종민 후보의 오락가락 행보에서 전형적인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본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4년 3월 25~26일 이틀간 세종시갑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총 통화시도 1만4480명, 응답률은 1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