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안산 상록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현역의원 의정평가 하위 20%를 넘지 못했다. 전 의원을 누른 양문석 전 고성ㆍ통영 지역위원장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밤 17개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관심이 집중된 건 경기 안산 상록갑이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는데,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원조 친노 ‘3철’로 불렸다. 3철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핵심 권력 축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로는 ‘수박’으로 찍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았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비명계 인사들을 향한 멸칭이다.
전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며 현역 평가 결과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전 의원과 맞붙은 양 전 위원장은 “수박 뿌리를 뽑겠다”는 발언으로 당직 정지 3개월을 받은 대표적 친명계다.
혐오 발언이 공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 됐지만,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대로 공천이 확정됐다.
전 의원은 끝내 ‘하위 20% 평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양 전 위원장에게 패해 지역구 공천을 내주게 됐다.
홍 의원은 전 의원의 낙천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합니다”라면서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