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보수정당 최초로 ‘시스템 공천’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된 ‘검사ㆍ용산 공천’은 관철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이 먹혀들었다는 뜻으로 ‘비명횡사’ 공천을 겪은 더불어민주당과 대조되는 이미지이다.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서 확인된 또다른 면은 ‘현역 불패’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103석을 얻었던 만큼 현재 지역구 의원들은 경쟁력을 갖춘 인사들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으로 국민의힘 공천의 혁신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10일 현재 전체 254개 선거구 중 233곳에 대해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중 용산 대통령실 또는 검사 출신 후보는 전체 공천확정자의 8%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38명 중 공천이 확정된 인사는 29%(1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험지에 공천을 받은 점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출신은 아니지만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각각 서울 서대문을, 서울 강서을, 경기 수원시병 등 험지 공천을 받았다.
검찰 출신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공천을 받은 검찰 출신 정치 신인은 8명에 그쳤다. 이들도 험지에 공천을 받았다. 시스템 공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역 교체율은 35% 가량에 그쳤다. 당 안팎에서 ‘혁신 없는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