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총선을 4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과반 의석을 자신하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자만하는 태도를 경계하면서 낙관론이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6일 민주당 세종시당 행사에서 총선 결과 예측에 대해 “자신을 가지고 하면 1당을 뺏길 것 같지는 않다”이라면서 “단독 과반을 하느냐 아니면 지난번처럼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당내에서는 “수도권 석권하면 200석 못 하란 법도 없다”(정동영 상임고문), “우리 당 최대 목표는 국민의힘을 100석 이하로 내리는 것”(이탄희 의원) 등의 발언도 나왔다.
당 지도부는 당 내에서 쏟아지는 총선 낙관론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승 이후 시종일관 낙관론을 경계 중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6일 당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통해 “항상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내부에 혹여라도 있을 오만함을 경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도 같은 날 “분열과 오만은 민주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라며 “내년 총선에 더 절박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런 낙관론을 성토하는 발언이 나온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8일 S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저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민주당을 위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또한 “이 상임고문이 나서서 지나친, 과도한 자신감(이) 사실 오만으로 비치면 국민들은 매를 든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