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여당에서) 출마하겠다는 셀럽들은 모두 양지로만 모이니 그래 가지고 총선이 되겠나”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잘 좀 정리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천당 아래 분당이라더니 분당에 몰려드는 사람들 면면을 보니 총선을 이기기는 힘들게 생겼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홍 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출발부터 꼬였다”면서 “전세집을 자기집이라고 착가하는 사람, 부산 지역구 탈환해야 하는데 그걸 외면하고 분당서 출마하겠다는 사람, 각종 혜택 다 누리고 뜬금 없이 분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등 대통령실 출신들의 착각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통령이 어려우면 대통령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자진해서 험지로 가야지, 너도 나도 양지만 찾아 자기라도 살겠다는 모습만 보이는 것은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이 겨냥한 인물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보인다.
박 장관과 김 전 수석 모두 성남 분당을 출마를 바라고 있다.
분당을은 현재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한 지역이며,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전 국민의힘 의원)이 16~18대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홍 시장은 “그나마 험지로 가겠다는 유일한 분은 첫 출발을 극우 목사의 행사에 가는 어리석은 행동까지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지난 4일 저녁 경북 경주시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