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위성정당 금지 등 선거제 개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안팎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탄희 의원과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등이 준연동형 비례대표 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내 의원 75명은 전날(28일) 위성정당 방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위성정당 포기를 압박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경기용인정)에 불출마 하고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했다.
이 대표도 대선에서 위성정당 금지, 연동형 비례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막상 총선이 다가오니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친명계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이 승리하는 선거제도를 주장해야 한다“고 했고, 진성준 의원도 ”병립형도 현실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선거 제도를 둘러싼 갈등 역시 계파 갈등과 연동돼 있어 민주당은 당분간 계파 갈등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룰에 있어서 대의원제의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늘리는 이른바 친명형 룰 개정에 나섰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도 검토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는 이 대표는 당내 중지를 모은다는 이유로 의원총회를 통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몰고나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