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당 혁신위원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를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보란듯이 세를 과시했다.
혁신위의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한 반응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친윤(석열)계 핵심인 장 의원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면서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 여원산악회 임재홍 회장님을 비롯한 17개 지회장,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히며 사진을 올렸다.
장 의원이 올린 사진을 보면 산악회 행사에 모인 회원들이 장 의원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또다른 글을 올려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6800만원을 확보했다”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의 학교에 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올 한해 사상구는 교육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아이들이 사상에서 유아교육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장 의원은 친윤계 좌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으며, 정권 출범 초기에 잡음이 있을 때마다 기강을 잡는 등 윤 대통령의 오른팔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험지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장 의원은 2016년에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를 감행해 당선된 바 있다.
장 의원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할 경우 당에서 딱히 강제할 명분은 없다. 이에 혁신위에서도 ‘살신성인’이나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장 의원은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