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에서 대남 담당 업무를 맡았던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이 당 정치국에 복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노동당 제8기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며 “김영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장은 2021년에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사라지자 통일전선부장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6월 당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직마저 평양을 찾은 한국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면서 면박을 준 후배 리선권 전 외무상에게 넘어갔다.
김 전 부장은 2009년 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게 올랐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는 정찰총국을 그 배후로 지목했다.
미국도 같은 해 8월 말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북한의 정찰총국과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을 포함하기도 했다.
김 전 부장은 2018년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취재 차 방북한 남측 취재진에 대해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당시 예술단 공연 현장 취재 차질에 대해 북한 고위 당국자로는 사과하기 위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부장은 난데없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김 전 부장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총 지휘했지만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바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정치적 승부수를 걸어 기차까지 타고 베트남 하노이까지 갔지만, 미북 정상회담이 ‘노딜’로 결론이 나면서 김 전 부장의 입지는 급격히 악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