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직장인 평균연봉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이 넘는 ‘억대 연봉자’ 또한 1년 사이 20% 증가해 112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7일 ‘4분기 국세통계 수시 공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분 연말정산을 신고한 직장인(근로소득자)은 199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이들의 기본급, 수당, 상여금 등 소득세 과세 대상 연봉은 총 803조2086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4024만원. 전년(3828만원) 대비 5.1% 늘어난 수치이다. 평균 급여가 4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4천720만원으로 가장 높은 1인당 평균 급여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많이 거주해 평균 소득이 높은 데다 일부 대기업 본사도 세종시에 위치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어 서울(4657만원), 울산(4483만원), 경기(411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3522만원), 전북(3527만원) 등이 그다음으로 낮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도로 근로자의 평균연봉이 3419만원이었다.
1억원이 넘는 급여를 받는 ‘억대 연봉’ 직장인 수는 112만3000명이었다. 전년 91만6000명에서 22.6% 늘어난 수치이며,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억대 연봉 직장인은 10년 새 3.1배로 늘었다.
5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직장인은 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4.9% 늘었다. 10년 새 2.9배로 증가했다.
23년에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처음으로 최저임금 월급이 200만원을 넘게 돼, 연봉은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근로소득 이외에 사업소득, 이자소득 등을 올려 종합소득세(종소세)를 신고한 사람은 94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종소세 결정세액 또한 44조 6천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한파주의보에 금융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소득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2억9600만원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9400만원, 부산 2억4940만원, 대구 2억4930만원, 경기 2억3600만원, 경남 2억3300만원, 인천 2억3200만원, 광주 2억2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세종이 1억53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