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우리 국민의 과반수가 2019년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와 엔케이소셜리서치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2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87.8%가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 들어보거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치범수용소 인지 비율 83.6%보다 높은 수치이다.
탈북어민 북송이 적절했는지 묻는 질문에 54.2%(별로 25.5%+전혀 28.7%)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따. 적절했다는 응답 비율은 매우 14.2%, 대체로 19.9% 등 34.2%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 성향에서는 적절했다는 응답이 55.8%였고, 중도 성향과 보수 성향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52.0%, 75.4%로 우위를 보였다.
응답자 과반수는 현 정부가 북한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서 절대 다수인 95.5%가 심각하다고 봤으며,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76.4%가 “더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라고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압박(44.4%), 꾸준한 대화를 통한 개선촉구 및 지원(25.7%),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확대 및 활성화(15.1%), 북한인권 피해 기록 및 홍보(12.5%) 등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