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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日연구진, 韓 최신 장례시설 견학…③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 접견

“한·일, 장례 대하는 태도 확연히 달라”

【STV 김충현 기자】일본 연구진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최신 장례시설을 견학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오전에 쉴낙원 서울장례식장을, 오후에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을 방문했다. 견학을 마친 후에는 한국장례협회 박일도 회장과 만나 한국과 일본의 장례문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본지는 일본 연구진이 본 한국장례문화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견학을 마친 일본 연구진은 안산 제일장례식장으로 이동해 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최민호 장례협회 사무총장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국·일본 장례문화의 차이점에 대해 확인하고, 미래 장례문화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박 회장은 한국의 장례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장례식장들이 코로나19 사망자들을 받기를 꺼려했는데, 재난 대비 지정 장례식장들이 역할을 했죠. 우리(한국)는 지자체 단체들마다 한 곳씩 재난 대비 지정 장례식장이 있어요.”

김샛별 조교수가 “여기(안산제일장례식장)도 재난 대비 장례식장으로 지정되어 있나요”라고 묻자 박 회장은 “그렇죠. ‘저희부터 하겠다’ 해서 지정되어 있어요. 다른 장례식장은 안 받으려고 회피하려고 그러는데 우리는 했습니다. 세월호와 메르스를 거치면서 재난 대비 장례식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마련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사실 재난 대비 지정 장례식장이 정착하는 데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박 회장도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재난이)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상당히 우왕좌왕 했죠. 기피도 하고.”

김 조교수는 “(박 회장이) 정책제안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일본에는 그럼 힘 있는 장례협회가 없어요”라고 했고, 박 회장은 “저희 협회는 51년 됐어요. 회원들이 단합이 가장 큰 힘이죠.”

최민호 사무총장도 한 마디 거들었다. “국가가 필요할 때는 정책제안도 하고 도울 땐 돕고 장례문화 투명화도 해서 정부에서 장례협회를 인정 합니다.” 무엇보다 장례 관련 공식적인 단체가 하나라서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우 조교수는 “장례의 디지털화에 관심이 있는데 전체적 디지털 상황이나, 코로나로 인해서 발전한 측면이 있는지요”라고 물었다. 박 회장은 “장례문화의 변화는 코로나로 생긴 게 코로나 감염 위험성 때문에 직접 대면 조문을 못하고, 조의금을 온라인으로 낸다든지. 앱으로 고장을 띄우면 거기에 조의를 표하고 방명록 쓰는 그정도의 변화가 있었죠.”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부고장에 계좌번호를 쓰는 게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 기피됐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일반화 되었다. 변화라면 가장 큰 변화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잠잠해지고, 모이는 게 허용되니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조문객이 90% 정도 대면 조문으로 돌아갔다. “조문하는 문화이고 전통이 오래된 거니까 쉽게 없어지거나 또다른 문화로 자리잡는 건 조금 어렵지 않나 싶다.” 박 회장의 말이다.

김 조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의례나 염습도 변했는지 궁금해했다. 코로나 사망자들은 시신 안전백에 들어갔고, 이에 수의 입히는 과정이 없어졌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염습이 없으니 유가족들이 아쉬워해서 시신백 위에 수의를 올려놓기라도 했다. 나중에는 얼굴 부분만 창을 만들어서 얼굴을 확인하는 정도까지 허용됐다.

일본 연구진이 각별히 관심을 가지는 온라인·디지털 장례에 대해 박 회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온라인 장례를 실험해보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바로 대면 장례로 돌아가니까, 온라인(장례)이 한국에서 지속될 수는 없죠.”

우리우 조교수가 실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오래된 조문 문화가 1~2년 사이에 바뀌기는 쉽지 않아요.” 만약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온라인 장례를 도입하려고 했다면 한국에서도 적극적인 시도가 이뤄졌을 것이다. 하지만 김 조교수도 “한국은 (장례에서) 대면문화가 강하다”고 인정했다. 

일본은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가족장(家族葬)만 하고, 아예 주위 사람에게 부고를 알리는 행위가 사라졌다. 버블 경제 시대에는 수많은 조문객이 있었지만, 인구 고령화로 사망 시점이 뒤로 미뤄지면서 차츰 부고를 알리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가족장으로 장례 문화 자체가 바뀐 것이다.

김 조교수와 박 회장은 ‘완전 자연장’에 관해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일본에 ‘장송의 자유를 추진하는 모임’이라는 시민단체가 있어요. 자연장이라는 단어를 처음 쓰고 보급했죠. 자연장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장 하고, 바로 화장하기도 했고요. 자연장은 산골을 말하는데, 표식도 안 남겨요.”(김샛별 조교수)

“강하게 동감합니다. 표식 남기는 건 자연을 파괴해서 만든 인공장이지, 자연장이 아니죠. 우리나라 화장 90% 넘어섰는데 화장 하게 된 이유가 전국토 묘지화 막는 거였어요. 지금 100% 화장해도 절반의 성공입니다. ‘전국토의 묘지화’를 막는다고 개인이 묘지를 만든 것만 막았는데, 지금은 집단화 해서 봉안당 만들어요.”(박일도 회장)


한국과 일본이 유골을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달랐다. 한국은 화장 후 봉안당·자연장을 찾는 데 반해, 일본은 화장 후 유골을 한동안 집안에 둔다. 한국은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선을 중시하고, 일본은 애도의 시간을 중시하는 차이가 있다. 일본은 고인이 살았을 때와 죽은 후의 느낌에 차이가 없다고 느끼지만, 한국은 그 차이가 크다고 느낀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유골을 유기해도 형법으로 처벌받는다. 반면 한국에는 ‘묘지 훼손죄’는 있지만 유골 훼손죄는 없다. 유골 자체를 어떻게 한다는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다.

VR(가상현실) 기술로 고인을 만나는 프로그램에 대해 박 회장은 부정적이었다.
“그건 아픔만 더 오래가지 않을까요. 고인을 빨리 잊어야 하는데…. 여기(한국)도 부모형제와 이별하고 나서 아픈 사람 많다. 동국대 심리상담 교수도 ‘빨리 잊게 해주는 게 치료다’라고 하더라고요.”

우리우 조교수가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장례식을 중계하는 방식을 설명하자, 박 회장은 “몸이 좀 불편하더라도 조문을 하는 게 한국문화”라면서 “한국에서는 온라인 방식이 정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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