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으로 수도권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수도권은 중도층 스윙보터의 움직임에 따라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승부처이다.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물가 급상승으로 인한 민생 악화와 정권 심판론의 재부상 등을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을 누비는 한 후보는 “유권자들이 ‘경제가 어려운데 여당은 도대체 뭘 하느냐’라는 타박을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과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폭등하면서 서민 경제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부ㆍ여당이 제어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야당은 이런 고리를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과 한 개 5천원. 못 살겠다, 민생파탄’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집중적으로 걸면서 선거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면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위원장은 전국을 누비면서 연예인급 인기를 과시했다.
문제는 한 위원장의 광폭 행보가 자신의 인기 관리로 비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민생 밀착형 정책 제시 없이는 총선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나경원ㆍ안철수ㆍ원희룡ㆍ윤재옥 등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를 띄우고 세몰이에 나섰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정책 이슈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당에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