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현대차증권은 최근 1개월간 공매도가 많은 종목일수록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가 적을수록 강세를 기록했다며 공매도와 신용융자 상위 종목을 주의하라고 29일 조언했다.
이날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공매도 금액은 6220억원으로 공매도가 금지된 2020년 3월 기준 직전 1년 일평균 공매도 금액(4649억원)과 비교해 33.8% 늘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상대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공매도가 많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의미가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달들어 27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4836억원, 하이닉스 3338억원으로 코스피 공매도 대금의 8.8%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는불법 공매도 관련 규정 개선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27일 금융투자업규정 일부 개정안 변경 예고를 통해 90일 이상 공매도 대차하는 경우 보고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장기·대량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규정 개정에 대해 다음 달 7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