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러시아가 유럽행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자, 독일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2% 떨어진 12,760.78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유럽 자산운용사 인베스트텍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난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가스값 상승은 (당국이 오는 10월 결정하는) 가정용 에너지 가격 상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도 노드스트림1 폐쇄로 인한 공급 우려로 반등하고 있다. 러시아 등 산유국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5일 정례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이런 가운데 독일 정부는 이날 물가 급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50억유로(약 88조원)를 지출하는 3차 물가 부담 경감 조처를 공개했다 1, 2차 조처까지 합치면 독일 정부의 지원 규모는 950억유로(약 128조6천억원)에 달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많은 돈이 들지만 꼭 필요한 지출”이라며 “우리나라가 이번 위기를 안전하게 극복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는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더이상 믿을 만한 에너지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