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이 2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실 참모 개편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령실 핵심 인사를 떠밀리듯 교체하기보다는 일단 연속성을 중시여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윤 대통령은 일단 자기 사람이 생기면 일부 실수가 있더라도 내치지 않고 안고 가는 스타일”이라며 “큰 폭의 인적쇄신을 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인적쇄신 요구를 쏟아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일부 참모를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장관 인사와 ‘사적 채용’ 논란, ‘내부총질’ 문자 파문으로 28%(한국갤럽 7월 4주)까지 추락했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인적쇄신보다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수석 4명을 물갈이 했다. 이는 취임 후 161일만이며, ‘광우병 파동’을 겪은 이며박 전 대통령이 수석 전원을 교체한 시점도 취임 117일 만이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87일째로 인적쇄신을 시도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일단 각종 개혁과제들을 밀어붙이면서 국민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권 초반의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성과를 올리면 국민들의 평가는 따라오지 않겠느냐는 기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