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허례허식’이라며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배웅에 나가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 귀국길에는 마중을 나가 눈길을 끌었다.
당내에서 친윤석열계에 포위된 상황이라 ‘윤심’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3박 5일간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내려 마중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특히 순방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준석 대표가 직접 마중을 나와 윤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차량에 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이날 행보에 대해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순방차 출국할 당시 “대통령께서 허례허식을 멀리 한다”면서 배웅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날 귀국길에는 마중을 나가 환하게 웃으며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의 파상공세에 직면했다. 친윤인 배현진 최고위원의 비판에 연일 시달리고 있으며, 친윤 좌장 장제원 의원의 비판도 받았다.
친윤과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이 대표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마중을 나와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