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틀째 공동 유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에 개인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 외에 어떠한 공개 일정도 잡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전날도 오전 8시께 윤 후보와 단일화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낮 12시 30분에 중앙선관위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별다른 공개일정을 수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화 첫날 안 대표가 유세장에 등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안 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안 후보의 단일화 선언 이후 국민의당 내부가 어수선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틀째 안 대표의 결정을 비난하고 ‘탈당’했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날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투사보다는 투자를 선택하셨군요”, “안 후보님 지지자들과의 약속은요” 등등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단일화가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단일화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대표는 후보직 사퇴 2주 후에야 문 후보 지원 유세를 개시했고, 대선 당일에는 투표를 마치고 투표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즉시 방미에 나서면서 뒷말이 무성했다.
하지만 안 대표 측에서는 늦어도 주말에는 공동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안철수 TV’를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단일화에 대해 양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 상황이 정리되면 윤 후보와 공동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