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보수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쟁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앞설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대선을 한 달 가량 앞둔 데다 ‘민심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연휴 직후 진행된 조사 결과라는 데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단일화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고 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5%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는 만큼 야권 단일화 압박은 날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야권후보 단일화시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7.4%의 지지를 얻어 30.3%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사이 격차는 17.1%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의 결과다.
특히 윤 후보는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51.5%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의 30.8%는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윤 후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진행된 4자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각종 전문적인 통계·수치를 확인하는 질의를 했다.
이미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는 안 후보가 전문성을 부각해 더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