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안철수 때리기’에 또다시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범여권과 안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결합은 상상 가능한 범주”라면서 “안 후보가 또다시 차선 변경을 해 민주당 쪽으로 가신다면 놀랍지도 않고 별로 기대도 없지만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역대 대선에서 선거일 40일 전후로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거론하고 “전례에 비춰서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선거일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 대표가 안 후보의 민주당행을 사전 차단하며 안 후보 몸값 깎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해 안 후보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해서 “이 후보의 배우자 되시는 김혜경 여사의 활동이 득표율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저희 후보 배우자의 역할을 상황에 따라 맞게 가져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건강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고 정치적 행보를 너무 서두르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행보를 하실 때는 당연히 지난 5년 가까운 기간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이후 이완됐을 지지층과 불편을 끼치게 된 국민들께 진솔한 메시지로 뜻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선거에 대해서는 아마 굉장히 절제된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