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주요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토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양자토론을 진행해 일단 토론의 물꼬를 텄다.
양자토론은 다자토론 보다 심층적인 토론이 가능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이·윤 후보의 양자토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민주당에 의하면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양자토론은 실시간 동시 시청자 수가 17만 명에 달했으며, 최대 2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대선후보 간 첫 토론회이면서 네거티브 공방보다 정책 토론이 이뤄지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호평이 나온다.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이 열려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금껏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한 궁금증이 토론을 거쳐 검증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양당은 거듭해서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양자토론은 민주당 억지 떼쓰기로 무산됐다. 주제를 쪼개자, 시간을 제한하자 하더니 급기야 자료를 들고 오면 못한다고 억지를 부렸다”면서 “대장동 진실이 공개되는 게 두렵고 성남FC 후원금 드러나는 게 두렵고 불법으로 살아온 이 후보 부부가 드러나는 게 자신이 없어서 토론을 억지로 피해갔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기피할 이유가 없는데 윤 후보 쪽에서 왜 이렇게 토론을 회피하는 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