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처음으로 나오자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일제히 이 전 대표에 파상공세를 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진짜로 측극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느냐”면서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보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 자신이 본인과 가족에 대한 검증을 피하기 위해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을 두둔한다는 식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반격이다.
이 지사가 거론한 ‘이 전 대표의 주변’은 이 전 대표의 오랜 측근인 이모 씨가 옵티머스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이 지사는 “사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소명을 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 가족들을 걸고 넘어지니까 좀 당황스럽다”면서 “(경쟁 후보로부터)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됐는데 발로 차고 있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그냥 우아한 말로 정치가 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도 나(내가 당대표 맡았을) 때는 사상 처음 55%까지 기록했는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폭락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단히 안정감을 갖고 했다고 평가하고 인정하지만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0)점’”이라고 폄하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이 전 대표를 겨냥해 “그저 그런 후보, 식상한 후보”라고 평가절하 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그분(지지율)이 지금 한 10%대 올랐다고 그러시는데 원래 40%대에 계셨던 분 아닌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