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번복에 대해 13일 “국민께서 여야 대표의 합의에 대해 환영하리라 생각한다”고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대표의 결단”이라면서 전국민 지급에 반대한 기재부에도 합의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합의는 이 대표가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결단”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했으면 한다”며 “어제의 합의가 협치 국회,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와 전날 밤 만찬 회동 후 각 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합의했다고 공표했다.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중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나오자 이 대표는 “남는 재원이 있을 시”라는 조건부 합의였다고 밝혀 합의를 번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어제 합의 후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큰 것 같다”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선별이냐 보편이냐, 기본소득이냐 아니냐의 이념 갈등 문제로 접근한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로 지친 민생을 돌보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 사람은 받을 수 있지만 무주택 맞벌이는 재난지원금을 못받을 수 있다”며 “저와 이 대표의 합의는 이러한 역차별, 환불균 불환빈의 문제를 고려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송 대표 SNS 글에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송 대표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