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목련공원 화장장, 화장 과정서 시신 훼손 파문 일파만파 쇠막대로 시신 뒤집고 찌르고…유족들 ‘분노’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한권동)이 운영하고 있는 청주목련공원 화장장에서 시신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간 화장장도 아니고 공공 화장장에서 ‘화장시간 단축’을 위해 쇠막대를 이용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로부터 목련공원 운영을 넘겨받은 청주시설관리공단이 2012년 초부터 1년 6개월 동안 일일평균 시신 화장량을 늘리기 위해 화장로 뒤편에서 긴 쇠막대를 집어넣어 시신을 뒤집거나 불이 있는 쪽으로 옮겼다.
화장시간을 줄이기 위해 쇠막대로 서슴없이 시신을 다룬 것이다.
이 기간동안 화장장에서는 7천여구의 시신이 화장됐는데, 화장 과정에서 쇠막대에 찔려 훼손된 시신의 수는 파악되지 않을 정도다.
당시 화장을 담당했던 A씨는 인터뷰에서 “(운영권이) 시설관리공단이 넘어오면서 (화장)시간을 당기라고 해서 당기다 보니까 시신에 연장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상부에 도저히 못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전했지만 ‘하기 싫으면 그만둬라’, ‘일할 사람은 많다’ 등의 답변이 돌아오며 묵살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와 청주시설관리공단 측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참담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주시 정치권도 발칵 뒤집혔다.
바른미래당 신언관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2일 “청주시 전·현직 시장은 목련공원 화장장 진상을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 또한 1일 성명을 내고 “민선 5기 청주시가 화장장 시설 운영권을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한 직후부터 자행된 시신 훼손 행위는 엽기적인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엽기적인 소식에 파문이 커지면서 각종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