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지역팀】=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가 취업을 알선한 제자들에게 돈을 뜯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이 대학에 따르면 외국어계열 학과장을 맡고 있는 A교수가 해외 인턴사원 등으로 취업한 제자 몇 명에게 월급의 20%를 요구해 챙겼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이에 대학은 진상조사를 벌여 A교수가 제자 2~3명에게 수개월 동안 100여 만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또 제자 중 1명은 A교수의 소개로 국내 기업의 해외지사 인턴사원으로 취업한 뒤 요구하는 돈을 주지 않자 교수가 기업에 전화해 송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말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학은 별다른 조치 없이 이를 수리했다.
대학 관계자는 "A교수는 제자들에게 후배들을 위한 학과비 부담을 요구했지만, 이 같은 취업장사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면서 "대학 차원의 진상조사에는 한계가 있고, A 교수도 대학을 떠나버리는 바람에 정확한 조사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