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올해 온라인에서 확인된 공연 암표 거래가 13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재판매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티켓 대신 굿즈에 웃돈을 붙이는 우회 방식도 확산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1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2만9천528건의 암표 거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거래는 26만6천291건이다. 플랫폼별 비중은 티켓베이가 65.40%로 가장 높았다. 엑스가 19.48%, 번개장터가 11.32%를 차지했다. 지난해 거래의 약 89%가 티켓베이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분산됐다. 가수별 거래 건수는 방탄소년단이 8천912건으로 가장 많았고 NCT 드림, 데이식스, NCT 위시, 임영웅이 뒤를 이었다. 평균 웃돈은 라이즈가 약 47만4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NCT 위시는 약 43만5천원이었다. 최근에는 해외 리셀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티켓 가격은 그대로 두고 MD 상품에 웃돈을 얹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정상적인 개인 간 양도와 반복적·영업적 암표 거래를 구분할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개정
【STV 박란희 기자】제주와 전북, 강원의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가 지역별 순서에 따라 청와대 사랑채를 채운다. 섬과 들, 산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이 주민들의 삶과 창작 활동에 남긴 흔적을 살펴보는 자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랑채 1층에서 ‘섬·들·산 솟아오르다’를 운영한다. 전시는 사진과 영상, 공예품과 지역 기반 콘텐츠를 함께 활용한다. 첫 순서는 제주다. 재주상회와 오두제, 재주도좋아를 비롯한 지역 단체와 김승환·박훈 등 창작자가 참여해 제주의 자연과 일상에서 길어 올린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북 콘텐츠는 10월 14일, 강원 콘텐츠는 11월 11일부터 차례로 추가된다. 12월 2일부터는 세 지역의 문화자원을 한 공간에서 연결해 보여주는 종합 특별전과 참여자 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연과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매주 수요일 낮 ‘문화요일’ 무대가 열리며, 추다혜는 제주굿과 무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제주 예술단체 마로의 무대와 전통색·공예 체험도 예정돼 있다.
【STV 박란희 기자】높이 4.5m, 너비 26.3m의 벽면을 따라 서로 다른 크기의 그림 118점이 이어진다.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강운 개인전 ‘색으로 태어나다’의 중심 작품인 ‘마음산책-유기적 삼각형’이다. 작품은 미술관의 삼각형 모서리와 결합해 하나의 거대한 화면을 이룬다. 천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과 작품 사이의 여백, 관람객이 이동하며 달라지는 시선까지 설치의 구성 요소가 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공간 설치 등 모두 688점이 나왔다. 초기 ‘구름’ 연작부터 ‘물 위를 긋다’, ‘공기와 꿈’, 최근작 ‘마음산책’까지 36년에 걸친 작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초기에는 구름과 하늘의 생성·소멸에 주목했고 이후 바람과 물, 공기처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현상으로 관심을 넓혔다. 최근에는 기억과 감정이 움직이는 인간의 내면을 색으로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마음산책’에서는 투명하고 채도가 높은 색을 올려 말린 뒤 캔버스를 돌려 다시 색을 겹치는 과정을 반복한다. 다섯 단계로 쌓인 색은 감정이 형성되고 깊어졌다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금분은 긴 침잠을 지나 나타나는 치유의 빛을 상징한다. 1988년부터 활동한 강운
【STV 박란희 기자】국내 대표 문학 전문 출판사 문학동네의 최대주주 지분이 인수·합병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창립자 강병선 전 대표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출판계가 향후 경영권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강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문학동네 지분 41.5%의 매각 가능성을 놓고 복수의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수백억원대로 거론되지만 인수 주체와 가격, 계약 조건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문학동네 감사보고서상 지분은 강 전 대표 41.5%, 기타 주주 51.8%, 자기주식 6.7%로 구성돼 있다. 기타 지분은 창립 당시 편집위원 등 여러 주주에게 나뉘어 있으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전체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대표는 주주들과 만나 지분 매각의 방향과 방식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추진이 출판시장 불황만으로 비롯됐다기보다 콘텐츠 제작·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전략을 찾는 과정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1993년 설립된 문학동네는 한강을 비롯한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하며 문학 출판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단행본 분야의 주요 출판사로 자리 잡았으
【STV 박란희 기자】인공지능은 애도의 문장을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지만 상실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시간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소설가 김애란이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문학과 AI의 차이를 이 질문으로 풀어냈다. 김애란은 11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개막 대담에서 AI로 쓰기 가장 어려운 글을 묻는다면 ‘어제 죽은 사람에 관한 글’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어제 죽은 사람’은 동시대의 비극이나 개인의 상실을 가리키는 비유다. 그는 애도가 완성된 문장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문학이 자신에게 가르쳐준 것도 곧바로 답을 찾아내는 명민함보다는 기다림과 인내, 관대함이었다고 말했다. 질문에 빠르게 답하는 AI와 달리 문학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존재와 감정을 긴 과정 속에서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함께 대담한 칠레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한국에서 열린 점을 언급하며 한국을 AI 시대 변화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인간 사회가 수동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올해 서울국제작가축제는 ‘
【STV 박란희 기자】도예가 김호정이 흙에 축적된 시간과 변화를 달항아리와 회화로 풀어낸다. 서울 용산구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대지의 풍경’을 통해서다. 전시장에는 달항아리 9점을 포함해 도자와 회화, 드로잉 등 모두 27점이 놓였다.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재가 흙이라는 재료 안에서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흙을 정해진 형태로 가공하는 수동적인 재료로 보지 않는다. 온도와 건조 상태, 입자의 질감이 달라질 때마다 손의 힘과 움직임을 조절하며 재료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작품에 남긴다. 달항아리는 전통적인 곡선과 넉넉한 형태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미색과 옅은 갈색, 짙은 갈색 등 서로 다른 흙의 색을 드러내 오늘의 감각으로 변화를 줬다. 회화에서는 구체적인 풍경을 재현하는 대신 흙과 안료의 표면, 색과 질감 자체를 화면에 담았다. 한국과 유럽, 미주에서 생산된 태토를 직접 비교한 실험적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경희대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와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도예를 공부했다. 202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특선을 받았으며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STV 박상용 기자】진우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돼 종단 운영을 4년 더 맡게 됐다. 조계종에서 현직 총무원장이 재선된 것은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2013년 연임한 이후 13년 만이다.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된 투표에는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선거인단 321명이 빠짐없이 참여했다. 진우스님은 183표를 확보해 138표를 얻은 전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45표 차로 제쳤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7.0%와 43.0%였다. 당선증을 받은 진우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진행한 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서로 다른 목소리도 종단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의 선택을 개인에 대한 지지보다는 한국불교의 도약을 주문한 뜻으로 받아들이며, 교구와 사부대중의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는 입장이다. 진우스님은 첫 임기 동안 선명상 확산과 대중 포교에 힘을 실었다. 불교박람회와 템플스테이 등이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면서 불교의 대중적 이미지가 달라졌지만, 이러한 흐름을 출가자와 신자 증가로 연결하는 일은 다음 임기의 주요 과제로 남았다. 승려 복지 확대와
【STV 박란희 기자】애니메이션에서 손짓 한 번으로 왕국을 얼리던 엘사의 마법이 무대 기술과 배우의 움직임으로 다시 태어났다. 디즈니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이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무대는 벽과 바닥에 눈꽃 영상을 투사하고 조명과 안개, 눈가루, 크리스털 조형물을 겹쳐 아렌델과 얼음왕국을 표현한다. 대표곡 ‘렛 잇 고’의 절정에서는 섬광과 동시에 엘사의 의상이 바뀌며 관객이 원작에서 기대한 변신 장면을 완성한다. 순록 스벤과 눈사람 올라프는 배우의 신체 연기와 인형 조종을 결합했다. 스벤은 눈꺼풀과 귀가 움직이고 올라프는 표정과 손짓을 바꾸며 입에서 눈송이를 내보낸다. 궁정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샹들리에, 북유럽풍 의상과 소품도 원작의 시각적 분위기를 잇는다. 엘사 역 정선아는 ‘렛 잇 고’와 무대판 오리지널 곡 ‘괴물’을 불렀다. 안나 역 박진주는 밝고 낙천적인 모습부터 언니를 구하려는 후반부의 감정 변화를 연기했다. 김시영과 정원영은 각각 스벤과 올라프의 움직임과 노래를 맡았다. 작품은 자매 엘사와 안나가 두려움과 오해를 넘어 관계를 회복하는 원작의 이야기를 큰 변화 없이 따른다. 서울 공연은 2027년 3월 1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STV 박상용 기자】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학력과 승적을 둘러싼 고발·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임 출마를 공식화했다. 후보 자격과 종단의 검증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진우스님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공개 출마 선언을 한 뒤 제38대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했다. 출마 선언에서는 현 임기 동안 이룬 종단 안정과 포교 성과를 토대로 한국불교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선거제도 개편 검토와 비구니 권익 향상, 승려 복지 확대, 기본수행비 지원, 중앙 권한의 교구 이양 등을 공약했다. 후보 등록 직후에는 중앙종회의원 81명 가운데 53명이 진우스님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전 총무원 사회부장 각운스님은 진우스님의 학력과 사미계 수계 이력에 허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에는 총무원장 피선거권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고발인 측은 사미계 수계 당시 학력 요건과 수행 이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고발인 측이 제기한 의혹으로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사실로 확정한 사안은 아니다. 조계종 총무
【STV 박상용 기자】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선거 절차와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공명선거 모니터단을 구성했다. 모니터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우정총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없이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모니터단에는 대불련동문행동과 불력회, 신대승네트워크, 조계종민주노조,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총무원장 선거가 종도의 뜻과 종단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인 만큼 후보자의 인맥이나 조직력보다 종책과 운영 철학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감시 대상은 교구별 선거인단 구성과 선출 과정, 금품·향응 제공, 공적 지위와 종단 조직을 이용한 선거 개입 등이다. 후보자들에게 공명선거 서약을 요청하고 선거법 위반이나 불공정 행위에 관한 제보센터도 운영한다. 확인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소속과 지위에 관계없이 책임을 묻고 종단과 선거관리기구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후보자들을 향해서는 비방이나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각자의 정책과 철학을 놓고 경쟁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니터단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