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가 (주)바라밀굿라이프에 대해 심사관 전결 경고 처분을 내렸다. 지난 13일 공정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정위 심사관 전결 경고서에 따르면 (주)바라밀굿라이프는 지난해 공정위가 의결한 시정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는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 제48조 제1항 제4호 및 할부법 제52조에 따른 벌칙 부과 대상이 된다. 공정위는 ‘공정위 회의운영 및 사건절차 등에 관한 규칙’ 제 57조 제1항 제3호 및 제61조 제1항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주)바라밀굿라이프에 경고조치를 내렸다. 공정위 회의 운영 및 사건절차 등에 관한 규칙 제57조 제1항 제3호는 ‘할부거래법 등 위반행위를 한 피심인이 위원회의 시정조치 또는 금지명령에 응하지 않아 심사관이 심사절차를 개시하였으나, 사건의 심사 또는 심의과정에서 시정조치 또는 금지명령을 이행한 경우’에 경고를 의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상조회원으로부터 받은 선수금 50%를 미보전하고 관련 자료를 거짓 제출하는 행위를 반복한 (주)바라밀굿라이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업체의 법 위반행위를 확인한 공정위는 검찰고발까지 검토했으나, (주)
최근 장례와 죽음을 주제로 한 문화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달랐다. 물론 1996년 이청준 작가의 장편소설 ‘축제’가 있긴 했지만 장례와 죽음을 주요 소재로 다룬 문화 콘텐츠는 찾기 어려웠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가 도래했음에도 죽음이 터부시되는 문화는 쉽사리 죽음이라는 소재로 다가가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한 분위기를 조금 바꿔준 소설이 있다.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상실의 시간들’이다. 『상실의 시간들』은 최지월 작가의 데뷔작으로 2014년에 한겨레문학상에 당선됐다. 주인공이 어머니를 잃은 지 49일째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99일을 지나 이후의 삶까지 계속된다. 파스칼 보이어는 “죽은 사람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한 직관적 기대는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 보이어의 말처럼 주인공은 끊임없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되돌아보고 애도의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그 어머니와 살가운 사이가 아니었던 아버지에게도 시선을 보낸다. 작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적 혼란을 정리하고자 집필을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죽음과 상실이라는 주제로 거의 2년 간 몰두한 것이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애도를 넘
【STV 김충현 기자】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실시한 대국민 장사정책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에서 ‘공영장례 연금보험 제도 신설로 새로운 장례문화 기반 마련’ 아이디어를 낸 배경희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8일부터 같은달 26일까지 3주간 실시한 대국민 장사(葬事)정책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대상 1명, 우수상 2팀, 장려상 4명(팀) 등 총 7명(팀)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부상으로 상금을 수여했다. 공모전 대상은 ‘공영장례 연금보험 제도 신설로 새로운 장례문화 기반 마련’을 제안한 배경희 씨가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정책은 지속적인 1인 가구 확대에 따른 무연고 사망, 고독사 등에 대비해 개인이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국가 공영장례 연금보험 제도를 마련하여 관리하자는 제안이다. 우수상에는 이한·양한슬·김시형 씨(팀)가 제안한 ‘라이스코드 광고를 벤치마킹한 자연장림 공원 만들기’가 선정되었다. 라이스코드(RICE CODE) 광고란 일본 농촌마을에서 색이 다른 벼 품종을 활용하여 논에 그림을 그려, 그 이미지를 스캔하면 바로 쌀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한 광고방식이다. 해당 팀은 기존 장지에 비석 등을 대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 'T우주'와 함께 제휴상품 'T우주X늘정성'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T우주X늘정성'은 상조업계 최초로 통신사 구독 서비스(플러스샵)와 제휴해 선보이는 상품으로, 가입 시 프리드라이프의 고품격 장례서비스뿐만 아니라 웨딩, 크루즈 여행, 홈 인테리어, 장지 서비스 등 전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 고객은 리조트 회원가 우대, 종합 건강검진 우대 혜택 등 멤버십 서비스도 사용 가능하며, 상조 상품 만기 완납 시에는 총 납입금의 100% 환급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 고객을 위한 T우주 특별 혜택으로 전기면도기, 스마트 쿡 등 푸짐한 사은품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우리제휴카드를 통해 가입한 고객에게는 월 최대 1만7,000원의 청구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국내 대표 구독 상품인 SK텔레콤의 'T우주'와 함께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휴상품을 구성했다”면서 “늘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회사로서, 향후에도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맞춤 라이프 서비스 혜택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
【STV 김충현 기자】‘5년간 폐업한 상조업체 고객 미환급액 508억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언론을 강타했다. 앞뒤 맥락을 삭제하고, 수치를 제멋대로 인용해 퍼진 보도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받은 ‘상조업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8월까지 폐업한 상조업체 수는 총 66개다. 그중 고객이 낸 선수금을 돌려주지 않은 업체는 63개로 미환급액 규모는 508억 1105만원, 보상미완료자 총 8만43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29억원 ▲2019년 94억원 ▲2020년 132억원 ▲2021년 동결 ▲2022년 현재 약 508억원 등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100억 원 내외였던 미환급액 규모가 올해 508억 원으로 폭증했다는 것이다. 예치기관별 미환급액 규모를 살펴보면 ▲한국상조공제조합 469억 5956만원 ▲상조보증공제조합 1억 7,454만원 순으로 총 471억 3410만원(92.7%, 보상미완료자 총 9444명)이고 은행권은 ▲신한은행 20억 2053만원 ▲우리은행 13억 873만원 ▲하나은행 2억 4745만원 ▲국민은행 1억 24만원 순으로 총 36억 7695만원(
【STV 김충현 기자】 대안으로 떠오른 수목장이 토양을 산성화 해 대체 장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연장의 방식은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등이 있다. 그 중 수목장은 자연장의 대표적인 장법이다. 고인을 화장하고 남은 골분을 나무 밑에 묻는 방식이다. 이후 고인을 그리워하는 유족들은 나무를 찾아 추모를 하게 된다. 문제는 골분을 나무 밑에 묻는 방식이 토양을 산성화하고 자칫 나무를 죽일 수 있다는 점이다. 화장장에서 고온으로 시신을 화장하면 유기물은 모두 사라지고, 무기물만 남는다. 남은 무기물은 유골이 아니라 엄밀히 말해 ‘재’가 맞는 표현이다. 이러한 재를 나무 밑에 묻으면 땅이 산성화 되면서 자칫 나무를 죽게 만들기 쉽다. 결국 수목장은 엄밀히 말해 ‘지속 가능한 방식’의 자연장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장례업계에서는 산·강·바다 등에 골분을 뿌리는 산골 방식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외에도 미국 등지에서 주목 받는 퇴비장을 도입하면 진정한 의미의 자연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친환경·지속 가능한 장법은 현 시대의 화두이다. 자연장 중에 대표적인 수목장은 눈부시게 비상 중이지만, 이에 대한 대안도 모색해 미래에
【STV 김충현 기자】친환경·탄소 배출 감소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상조·장례 분야도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화장(火葬) 후 봉안하는 방식보다 수목장이 더 친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퇴비장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신을 생분해 하여 자연으로 온전히 돌아가게 만드는 퇴비장은 한국 정서상 거부감이 심하다는 한계가 상존한다. 하지만 화장이 사회 캠페인을 통해 불과 20년 만에 90%에 이른 만큼, 퇴비장도 제대로 홍보만 된다면 대중화는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sing Burial)을 2027년에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고인의 시신을 철제용기에 담아 풀, 꽃, 나뭇조각, 짚 등을 섞어 미생물이 30~45일 간 자연적으로 분해(생분해)하고 퇴비용 흙으로 만들게 된다. 미국 퇴비장업체 리턴홈(Return Home)은 퇴비장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리턴홈은 퇴비장이 '미래 장례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세계 최초로 거대한 규모의 퇴비장 시설을 만들었다. 리턴홈은 퇴비장에 모신 고인
【STV 김충현 기자】“죽음을 한번쯤 준비해본다는 것은 삶을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희망이라고 봅니다.” 프리드라이프가 지난 2월 TV프리드라이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좋은 죽음을 위한 마무리’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유품 정리사 김새별 대표가 담담한 어조로 ‘좋은 죽음’에 대해 털어놓은 이 영상은 조회수가 15만 회를 훌쩍 넘기며 큰 호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댓글도 100개 넘게 쇄도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의 영상은 프리드라이프가 국내 최초의 웰다잉 문화 캠페인인 ‘피니시라인’의 일환이다. 피니시라인(FINISH LINE)은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위해 프리드라이프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피니시라인에는 김새별 대표를 포함해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 혈액종양내과 의사 김범석 교수, 죽음학 전문가 정현채 교수,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 등이 각각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이 등장한 영상은 10만 조회수를 가뿐히 넘기며 우리 사회도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초 프리드라이프의 유튜브 채널은 자사 홍보 영상을 올리는 기능에 머물러
【STV 김충현 기자】“상조·장례업계를 완전히 통합하는 토탈 플랫폼이 필요하다.” 최근 상조·장례업계는 토탈 바람이 불고 있다.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표방하는 업체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고객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주기에 맞춘 모델로 서비스하겠다는 의지이다. 이에 더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처럼 상조·장례업계를 통합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면 격오지나 도서·산간 지역에는 장례지도사가 없어서 난리다. 이들에게 제때 장례지도사가 파견되면, 장례지도사는 일을 해서 좋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장례 복지를 누리게 된다.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원할하지 못하는 부분을 상조·장례 토탈 플랫폼(앱)이 등장해 해소할 수 있다는 기획이다. 이는 이미 다른 분야에서 도입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건축 분야에서는 건축물을 짓고자 하는 부지만 사진으로 찍은 후 ‘대략의 건축방식’을 써서 올리면 견적을 뽑아주는 앱이 이미 크게 히트를 쳤다. 상조·장례업계는 인터넷 보급으로 정보가 대중화 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소비자들이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분야이다. 이 때문에 업계를 잘 아는 전문가들이 모여 상조·장례업계 통합 플
【STV 김충현 기자】장례식장은 해원(解冤)의 공간이다. 망자가 모든 것을 놓고 떠나는, 떠나야 하는 곳이다. 이런 의미에 주목한 공중파 드라마가 곧 막을 올린다. 오는 10월 19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아이돌 가수 출신 이혜리는 장례지도사 ‘백동주’ 역할을 맡았다. ‘일당백집사’는 고인의 청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와 생활 서비스 업체 일당백 ‘김집사’의 상부상조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죽음과 삶을 넘나들며 망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을 이혜리가 맡아 가슴이 저미고, 유쾌한 감동 드라마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돈도 없고 재수도 없는 자신의 인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망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시작했지만, 고인의 못다 이룬 소원을 이뤄주는 해결사 노릇에 진심으로 나서면서 장례지도사 백동주의 진가가 드러난다. 드라마는 ‘해원의 공간’으로서 장례식장을 제대로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유족들이 장례식장에서 망자 염습을 할 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마음을 다독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장례지도사의 역할이다. 장례지도사는 염습 과정에서 망자와 유족이 인사를 나누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