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8일 검찰 출신이 국정 요직에 집중 배치되고 있다는 비판에 “과거에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명 ‘검찰 정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여권과 대통령 비서실에서도 나오지만 윤 대통령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며 ‘인재 풀이 너무 좁다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선진국에서도, 특히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각 주정부 소속 법조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며 “그게 법치국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검찰 출신으로 금융감독원장을 맡은 이복현 원장에 대한 우려에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금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 감독기관이고 또 적법절차와 법적 기준을 가지고 예측 가능하게 일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금융 감독·규제나 시장조사 전문가인 이 원장은 아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역시 검찰 출신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에서 제외했는지 묻자 “전
【STV 차용환 기자】대선과 지방선거에 연거푸 패배한 책임을 두고 계파 간 권력 투쟁이 벌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은 시계제로 상태다. 당내에서는 ‘당대표 권력 분산’ ‘전당대회 연기’ 등 갖가지 처방법이 제기되고 있지만, 어느 하나의 결론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강성 팬덤정치를 멀리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권력 투쟁 중인 친문재인계(친문)와 친이재명계(친명)은 강성 팬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팬덤의 지지가 절실한 계파 입장에서는 괜히 팬덤을 자극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은 권력투쟁의 장이다. 일단 지방선거에 이재명 의원의 책임이 있느냐, 있다면 얼마나 있느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당대표의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의 선거로 선출하지 말고, 같은 선거에서 최다 득표 최고위원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문계 김종민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6개월 정도 민주당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하고, 그 위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실상 전당대회 연기론을 주
【STV 차용환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에 대한 여당의 반대에 대해 “지금 단계는 (인사) 검증이 아직 안 끝난 상태”라고 27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의 국조실장 인사에 여당이 반대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든 게 ‘온고잉(Ongoing, 진행 중인) 프로세스”라면서 이처럼 답했다. ’대통령실도 여당의 반대에 난감해한다‘는 지적에는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인사라는 게 부처에 제일 중요한 덕목이 뭔지를 알아보고 여러 군데에서 추천을 받는다”며 “그 풀이 받아지면 그다음은 검증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덕목을 갖고 있는지, 그런 덕목과 안 맞는 부분은 뭔지 (고민)하는 것이 검증의 기간”이라며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인사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그런 것(검증)이 다 끝나서 발표될 때 확정되는 것”이라며 “그전에는 누구나 우리 언론에 나는 것을 보고, 듣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건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행장 인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영변 핵시설을 계속해 가동 중이고 일부 확장 정황이 포착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5MW 원자로가 지속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50MW 원자로 건설에서도 진전을 보이는 것과 합치면 이는 장기적인 핵무기 개발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안보리에서 “수일 내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대해 표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 북한의 원유 수입량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감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새 결의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해왔다. 5월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미국이 의장 임기 종료 전 대북 제재에 속도를 붙
【STV 차용환 기자】미국의 주도하에 23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는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공급망·디지털 결제·청정에너지 등을 논의한다. 참가국은 한미일 3국에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7개 회원국 등 총 13개 국가가 참여해 반도체·핵심 광물 등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 우리 정부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향후 논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뜻을 밝혔다. 정부는 IPEF가 ‘반중 연대’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평가에도 “중국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채널을 통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중국 배척’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국제적으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항해 경제동맹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역, 공급망, 탈탄소 및 인프라, 탈세 및 부패방지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참여국의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반도체 및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역내 공급망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PEF 출범이 미국과 일본이 밀착한 가운데 나온 결과라는 점이다. 일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부터 대미 관계에 공을 들여봤고, 적극적 외교로 ‘인도-태평양 전략
【STV 차용환 기자】인수 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 14개국에서 확인되며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예우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전날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유럽을 여행한 이 남성은 해당 바이러스 의심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중부, 서부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는데,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유럽과 북미 여러 나라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은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으로 발현된다.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치사율은 1~10%다. 특히 성 접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대두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동안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건 이례적이다.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 질문을 받고 “모두가 우려해야 할 일”이라면서 “백신을 조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STV 차용환 기자】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부결론이 우세해지고 있다. 한 후보자의 인준이 6·1지방선거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인준론’을 주장하고 있어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이목이 쏠린다. 표결 당일인 이날도 민주당 인사들은 한 후보자 인준을 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부적격이라는 데 당내 이견이 없다”면서 “단지 인준을 부결할 거냐, 가결시킬 거냐(의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가 봐서는 (인준 의견이) 한 20%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를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에 맡기자는 의견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야당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따. 당내 강경파에 쓴소리를 해왔던 이상민 의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인준에 협조해 새 정부 출발을 도와주자는)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의견은 이재명 위원장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저희들이
【STV 차용환 기자】국제 백신 공동분배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가 북한이 요청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코백스를 운영중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대변인은 이 매체에 “코백스는 과거 여러 차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배정했따”면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나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중국 랴오닝(遼寧) 선양(瀋陽) 공항에 도착한 뒤 물품을 싣고 같은 날 오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항공기에는 ‘화물’만 실렸는데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대북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든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통일부와 대통령실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측 지원 의사에 대해 답하지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