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정치권력 감시견’인 언론인들이 펜과 마이크를 내려놓자마자 배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언론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29일 현재 정치권에 뛰어든 언론인들은 정광재 전 MBN 앵커, 호준석 전 YTN 앵커, 신동욱 전 티브이조선 앵커 등이다. 호 전 앵커는 지난달 퇴사 후 다음날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발표됐고, 정 전 앵커는 지난해 7월 앵커직에서 물러났으며, 신 전 앵커는 이날 영입인재로 발표됐다. 이들은 언론계 안팎에서 비판받고 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 조선노보는 지난 4일 “2022년 강인선 전 부국장은 사의 표명 사흘 뒤 대통령 당선인 외신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동욱 전 TV조선 보도본부장의 출마설도 제기된다”며 “편집국 내부에서는 홍 전 팀장의 이직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력을 감시해야 할 감시견이 선수로 직접 뛰어드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특정 출입처 중심주의와 정파적 보도 성향이 폴리널리스트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보수 진영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에서도 폴리널리스트는 흔하다.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2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뿐만 아니라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50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6%p(포인트) 내린 36.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2%p 오른 60.0%였다. '잘 모름'은 3.7%다. 리얼미터를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30%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1월 1주차 35.7%, 2주차 36.3%, 3주차 36.8%로 오르다가 이날 발표된 1월 4주차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의 여파가 오름세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영남권 지지율이 하락하고 서울 지지율이 상승했다.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4.0%이며, 전주(58%) 대비 4%p,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44.0%로 전주(47%) 대비 3%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한 이후 확전을 자제하면서 당정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공천 갈등’ 등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휴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여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갈등 봉합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방송사 대담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한 위원장도 “‘김 여사 사과’를 이야기 한 적이 없다”라고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정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이 곧 권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현재 권력(윤석열)과 미래 권력(한동훈)의 갈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 분노한 지점은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 외에도 사천 논란이 있었다. 한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 지역구에 공천하겠다는 식으로 치고 나가면서 해당 지역구 지역위원장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컸다. 대통령실이 ‘시스템 공천’을 누누이 강조해온 만큼 해당 기조로 총선이
【STV 박상용 기자】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비용대비편익 분석 결과 경제성 없는 사업으로 판명돼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발의 단계에서 본회의 처리까지 여야가 일관되게 지지한 특별법이지만 일부 반대한 의원들도 있어 관심이 모였다.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25일 오후 본회의에서 재석 216인 중 찬성 211인, 반대 1인, 기권 4인으로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지난 8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해 헌정사상 가장 많은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법안은 오는 2030년까지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를 1시간대 이동 거리를 확보하는 철도를 완공하는 걸 골자로 한다. 총 연장 198.8km로 대구, 경북, 경남, 전북, 전남, 광주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거친다. 단선 기준으로 예상 사업비가 최소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안은 예타 면제 조항을 포함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은 예비 조사를 거쳐야 하나, 달빛철도 법안은 국토균형발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제 입장은 변한 게 없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입장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제가 드렸던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면 된다”라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함정 몰카’라는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지난 18일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발언했었다. 이어 19일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는 지적을 했다. 격분한 대통령실에서 사퇴 요구를 하자 한 위원장은 이를 즉각 거절하면서 당정 갈등이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특히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은 한 위원장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가 서울 마포을 출마 소식이 전해지며 ‘사천(私薦)’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김 위원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김 위원 사퇴라는) 그런 요구를 받은 적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위원이 김 여사의 직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KBS 등 지상파 방송과 대담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올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 대책을 알리면서 김 여사 논란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해 입장 표명을 놓고 여러 방안을 고민한 결과 방송사 대담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이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러나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라기보다는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함정 취재’, ‘함정 몰카’ 라는 비판이 있는 만큼 해당 비판도 일부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여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 도입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김 여사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 등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단과 김치찌개 회식 등을 검토했지만 메시지 전달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컸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사퇴할 뜻이 없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언행은 사과했지만 김 여사가 명품백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위원은 지난 23일 오후 한겨레와 통화에서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라고 했다. 김 위원은 전날 회의에서 자신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걸 두고 대통령실과 당 안에서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은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해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한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본질은 다른 것에 있다고 강조하려다 오히려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삭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은 지난 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최
【STV 박상용 기자】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게 거주하는 수도권에 화장장이 부족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은 한국 전체 면적의 11.8%를 차지하지만, 전체 인구 중 50.5%에 해당하는 2,605만명(2022년 기준)이 거주 중이다. 이처럼 인구가 고도로 밀집해 사망자 수가 많지만 화장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수도권의 화장장을 꼽아보면 서울 시립승화원, 서울추모공원, 인천가족공원, 수원 연화장, 성남시장례문화사업소, 용인평온의숲,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등 7곳에 불과하다. 국내에 총 62개의 화장장이 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인구비율로 따지면 30개 이상 수도권에 설치·운영되어야 하나 현실은 다른 상황이다. 반면 인구 153만 영의 강원도에는 8곳의 화장장이 있다. 인구 765만 명의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12곳, 인구 493만 명의 대구·경북 지역에는 11곳이 가동되고 있다. 수도권에 화장장이 유독 부족한 것은 급격한 인구 이동 및 수도권 집중화가 첫 손에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70년 전체 인구의 28.7% 수준이었지만, 1980년 35.5%, 1990년 42.8%, 2000년 46.3%, 2010년 49.2%,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