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구인난을 겪은 끝에 당 원로인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했다. 황 전 대표는 앞으로 두 달 가량 남은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황 전 대표가 선임된 과정을 보면 국민의힘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총선 참패 직후부터 비대위 구성을 위해 비대위원장 인선에 나섰다. 당의 다선의원에게 먼저 제의를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어쩔 수 없이 낙선한 중진 의원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다. 두 달짜리 한시적인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려는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조경태 의원(6선, 부산 사하을)이 비대위원장직을 자원했지만 당적을 옮긴 이력 때문에 윤 원내대표는 조 의원에게 제의 자체를 하지 않았다. 돌고 돌아 황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황 전 대표는 현실정치에서 손을 뗀지 오래된 원로 정치인이다. 73년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억이 생생할 국민들에게 77세 황 전 대표의 등장은 ‘낡았다’는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비록 한시적이라 할지라도 당의 다선 의원 중 한 명이 흔쾌히 나서서 키를 잡았다면 어땠을까. 보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만나 처음으로 영수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명목으로 마주앉은 것은 윤 대통령 집권 후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 대표는 “회담 머리발언에서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국회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주시면 좋겠다.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주시면 좋겠다”면서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검·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요청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이라는 표현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4분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서 만나 웃으면서 악수를 나누고 차담 형식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집무실을 방문한 이 대표를 맞은 윤 대통령은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으며, 이 대표는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손님 말씀을 먼저 듣겠다”라고 해 이 대표가 먼저 모두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 뜻이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선거를 통해서 민생과 경제
【STV 박상용 기자】총선 참패 후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친윤(석열)계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힘든 상황을 초래한 것도, 민심의 힘이 무너뜨린 것도 친윤계와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오히려 이를 핑계 삼아 원내대표직을 노리고 잇는 것이다. 친윤 중의 친윤인 ‘찐윤’으로 분류되는 이 의우너은 오는 5월 3일 선출 예정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표적 친명(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서 사실상 추대되는 분위기를 감안해 친윤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2일 당선인 총회 이후 당선·낙선 영입인재들을 연달아 만난 이 의원은 “검토를 해보려고 한다”면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친윤의 총선 패배 책임론이 여전히 비등한 상황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가 온당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의원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영수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는 윤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열리는 영수회담이다. 국민들의 시선은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어떤 의제로 대화를 나눌지에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영수회담 이전 대통령실과 가진 회동에서 채상병·김건희 특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등을 거론했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난색을 표하며 양측의 회동은 두 차례나 무산됐다. 결국 이 대표가 사전 논의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영수회담 성사는 급물살을 탔다. 문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준비 없이 만나 또다시 정쟁만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총선 민심’을 이유로 전 국민 지원금 마련을 위한 추경 편성, 김건희 여사와 채상병 사망 의혹 관련 특검을 재론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하나같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들이다. 총선 패배 후 자세를 낮추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는 윤 대통령이지만, 이 같은 의제들을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꽉 막힌 정국을 풀어보기 위해 열리는 영수회담이 도리어 정국을 더 얼어붙게 만들 가능성마저 있는 것이다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회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저마다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4·10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할 말은 하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하다.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국회의장 선거 또한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이들은 22대 국회 기준 6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정식 의원, 5선 정성호·우원식 의원 등 4명이다. 일반적으로 국회의장은 제1당 최다선이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이 차기 의장을 전반기·후반기로 나눠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5선 의원들이 의장직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결선 투표를 도입한 데다 친명(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최다선 선출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일단 추 전 장관은 ‘혁신 의장’, 조 의원은 ‘개혁 의
【STV 박상용 기자】아연실색이다. 22대 국회에 진출한 제3정당의 대표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2심까지 실형 판결을 받아 대법원 판결에서도 실형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조 대표는 총선 본투표 전인 지난 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법원 실형이 확정될 경우 거취에 대해 “감옥 가야죠”라면서 “그동안 재판받느라,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 읽고 팔굽혀펴기하고 스쾃하고 플랭크하고 이러면서 건강 관리 열심히 해서 나와야 되죠”라고 답했다. 대법원 판결에서 실형이 예상되는데도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만들고 출마까지 하는 데 대해 반성하거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태도는 없었다. 조 대표뿐만 아니라 25일 조국혁신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된 황운하 의원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조국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황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 관련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실형을 선고 받은 황 의원은 민주당에서 공천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돌연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비례대표 공천을
【STV 박상용 기자】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25일 이번 총선 패인으로 ‘용산 책임론’을 지목했다. 그간 용산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강도 높게 거론한 것은 김 부총장이 처음이다. 김 부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개인 인물이 아니라 결국 바람이었다. 정권 심판론이 휩쓴 선거였다”며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정책이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대통령의 태도가,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싫다는 사람들이 (선거 현장에) 많았다. 사람들 마음을 좌우하는 건 콘텐츠가 아니라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총장은 “현장에서 행복한 소상공인은 단 한 명도 못 봤다”면서 “경제가 힘들다고 국민들은 아우성인데,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나 관료들은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게 아니다’, ‘수출은 잘 되고 있다’라고만 했다. 사과·대파·양파값이 올라 국민들이 어렵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성토했다. 김 부총장은 “경제 추락에도 (윤 정부) 사람들은 딴 얘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니 현장에서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STV 박상용 기자】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 뛰는 사람보다는 당을 잘 되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찐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평가받는 이 의원은 이날 공개된 강원일보와 인터뷰에서 “내 선거는 이겼지만 전국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으니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를 누가 하니, 원내대표 누가 하니 하는 부분도 어찌 보면 송구하고, 곤혹스럽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주변에서 (원내대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아직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당선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아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아래에 모였으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중심으로 가야 한다”면서 “사람 중심으로 가면 안 된다. 누구를 대표로 뽑아도 당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 뛰는 사람보다는 당을 잘 되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든 원내대표는 적임자가 있다면 그를 발굴하는 일에 정치적 자산을 쓰고자 한다. 필요하다면 백의종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