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20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간 말이 무성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날 당권주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앞 대산빌딩에 사무실을 꾸렸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대산빌딩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전 위원장께서 ‘이번에 잘할 수 있다, 잘해서 보수 정권 재창출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 시절 당 대변인을 맡은 정 대변인은 이날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전 위원장 선거 캠프 대변인으로 일하게 됐다. 한 전 위원장이 여전히 용산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인 장동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용산과 기싸움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과 동떨어진 불필요한 기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STV 박상용 기자】차기 당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경율을 누가 영입했는지’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지난 4·10 총선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친윤계 핵심 인사가 김 씨가 여전히 한 전 위원장의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한 전 위원장 주변 인사들이 “김 씨에게 먼저 영입 제안을 한 쪽은 친윤 핵심부”라고 반박했다. 김 씨는 친야 성향의 참여연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했었으며, 비대위원 시절 김건희 여사 의혹을 비판해 친윤계와 불편한 동거를 해야했다. 이에 김 씨의 영입 과정을 둘러싼 논쟁은 결국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투쟁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전격 출범한 ‘한동훈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측 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친야성향이었으나 2019년 9월 ‘조국 사태’ 당시 21년간 재직한 참여연대를 탈퇴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고 그의 비위에 침묵하는 좌파 진영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22년 대선 당시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런데 총선으로부터 2달이 지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본격적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흔들기에 나섰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친윤 조정훈 의원도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은 해당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했다. 정치권은 친윤계가 어떤 당대표 후보를 내세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윤계가 물밑에서 나경원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입장에서는 나 의원과의 관계도 탐탁치 않다. 친윤계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출마의사를 피력하던 나 의원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초선의원 48명이 ‘연판장’까지 돌리며 나 의원을 주저앉혔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톡톡히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윤계는 과거의 악연을 잊고 나 의원을 지원해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내세우고 있다. 친윤계 입장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당선이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4·10 총선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사이가 껄끄럽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대항했고, 일시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총선 과정에서
【STV 박상용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 여성 최다선이며 수도권 5선인 나 의원은 오는 20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다. 나 의원의 측근들은 캠프 구성 등에 대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해서, 월요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 전에는 결정을 해야 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연이어 접촉하면서 출마 의사를 알렸다고 한다. 이날 나 의원을 접촉한 한 의원은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총선 패장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로 대표 선거에 나서는 건 안 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당내 친윤계로부터 “‘한동훈 대항마’로 전당대회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을 경우 주도권을 뺏길 우려가 큰 친윤계는 나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보였다가 친윤계와 대통령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8일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으나 회의론만 강해질 뿐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당은 특위를 중심으로 현장방문 행보에 나섰지만 ‘여당이 국회 개원을 외면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의료개혁특위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보라매병원을 방문했으며, 에너지-AI반도체 특위는 SK 용인 일반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현장 방문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해본다는 취지이지만, 국회 일정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의석수(171석)을 앞세워 11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나머지 7개 상임위만 가져가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민주당의 상임위 강제배정과 관련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108명 전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한쟁의심판이 인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을 보이콧하고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회에 복귀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대선에 출마하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도록 하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 1인 지배정당’이 됐다”며 민주당을 향해 “민심을 외면한 채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사당화에 여념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 기소로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 규정도 폐지하고 국회의장·원내대표 선거에도 당원 의사를 반영한다고 한다”며 “오로지 이 대표를 위한 절대 체제를 완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치 과거 권위주의 시절 제왕적 총재의 부활을 보는 듯하다”며 “민주당은 이제 이름에 민주가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더불어이재명당’이나 ‘더불어명심당’으로 간판을 갈아치우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한 사람의 사법 리스크가 삼권 분립, 언론, 의회, 정당, 그리고 민주주의를 모두 파괴하고 있다”며 “거꾸로 가는 민주당에 경고한다. 민심이 천심이다. 정상적인 당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민주당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 절대로 그래선 안 된다”라고 했다. 그간 친윤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온 조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다른 분들이 나오는 걸 막는 여론을 만들어선 절대 안 된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구체적인 해당행위에 대해 ‘한동훈 아니면 우리당은 절대로 안 된다’, ‘한동훈은 완전히 무오하다. 어떤 오류도 없는 사람이다’라는 취지로 말한 언론 인터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인간으로서 그럴 수 없고, 본인이 책임을 졌기 때문에 사퇴한 거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대해서는 “저희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이 당헌 개정으로 이재명 대표의 재임이 가능하게 일방적인 프로세스를 만들었는데 저흰 민주정당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어대한 기류는) 최소한 원내에서는 느끼기가 어렵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사이의 불화설에 따른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한 전 위원장) 본인 하기에 달렸다는 생각을 한
【STV 박상용 기자】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17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대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오자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어대한은)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라면서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 전후 한 전 위원장의 지지도 여론조사 추이를 지적하며 “보수 지지층 지지율이 한 40% 이상 다운돼 있고, 당 지지자들의 지지도도 많이 내려갔다”면서 “특정인이 대세를 장악하게 됐다고 보도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거기를 두었다. 이어 “3∼4일 사이 (특정) 언론 보도 이후 많은 분의 우려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당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특정 후보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지난 14일 한 언론이 한 전 위원장의 정무 조언 그룹에 김경률·함운경·신지호·진중권 등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 보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김경률 전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를 빗대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지칭했다가 친윤계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김 전 비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