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다시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거절 의사를 확실히 했다. 9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대통령과 만나기도 하고 싶다는 것인데 당장 만나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따라서 아무런 입장이 없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면서 “야당 대표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이며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SBS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로 윤 대통령을 꼽았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을 만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 “경제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건지 꽉 막힌 대결적인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한번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그간 대통령실은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1차 회담 사흘 만인 지난 5월 2일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발의하자 대통령실의 기류가 바뀌었다. 대통령실은 “협치 첫 장의 잉크가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권익위 국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극단적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끄러운 정치판을 돌아본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어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직자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했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공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해당 공직자는) 평생 나라를 위해 일하셨고, 부패방지 업무를 맡아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추모했다. 안 의원은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다만, 고인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면서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의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STV 박상용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 겸임)가 8일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를 놓고 “원내 지도부가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때가 곧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등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전부 경청하고 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최근 세법 개정, 금투세를 놓고 민주당 내부의 입장을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금투세는 여야 합의로 지난해부터 시행되려 했으나 2년 간 유예된 바 있다. 정부여당은 자본 시장 발전과 국내 투자자 지원 등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에 반드시 금투세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과 유예·완화론 등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오는 8·1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후보가 완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금투세의 원칙 시행을 외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당은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파상공세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이 임명한 홍영림 여의원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교체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한 대표는 8일 현재 사무총장·정책위의장·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으나 여연원장의 유임 및 교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 측은 홍 원장 유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동거동락해온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원장이 유임할 경우 ‘변화와 쇄신’이라는 한 대표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는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임기 2개월 만에 교체한 바 있다. 그런데 자기 사람이라는 이유로 홍 원장을 유임하면 형평성의 측면에서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연은 최근 비판에 휩싸였다. 1995년 민주자유당 시절 출범한 여연은 한국 최초 정당 정책연구원으로 굵직한 정책통이 거쳐가면서 최고 수준의 여론조사 정확도, 정책 능력으로 보수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연일 야당을 상대로 금융투자소득세 공세를 펴고 있다. 야당이 금투세 시행·폐지 문제로 머뭇거리는 사이 파상공세를 퍼부어 민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6일 금투세 폐지에 대한 초당적 논의를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야당을 향해 ‘공개 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연임이 확정적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공개 토론하겠다”라고 했다. 대통령실과 금투세 폐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해 “국민 대다수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상황에서 제도 시행 여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주가 대폭락으로 성난 민심이 금투세를 향한 비난으로 바뀌자 민주당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에 여야정 협의체 구성 및 거부권 행사 중단을 요청했으니 이에 응하는 태도를 감안해 토론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금투세 폐지와 시행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여론의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득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토론회 제안을 야당이 수락하면서 국회에서 여야 금투세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는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의 투자소득이 연간 5000만 원 이상일 경우 초과분에 대해 20~25% 가량 부과한다. 야당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7일로 예정된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잠정 연기하자 금투세 폐지를 주제로 협의하자고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역제안에 나섰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전날(6일) 입장문을 통해 “금투세 토론회를 하자”면서 “한 대표가 직접 나오시면 되겠다”고 했다. 금투세 논쟁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사상 최대 폭락과 맞물려 더욱 거세졌다. 여당과 투자자들은 금투세가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표도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발 이슈로 우리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이
【STV 박상용 기자】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양곡관리법·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한우법(지속 가능한 한우 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 호주머니 터는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여당은 정부와 농산물 수급 안정 방안 등을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양곡법·농안법·한우법을 당론 채택하기로 결정했는데,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포퓰리즘적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면 그 결과는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소비 진작 방안, 농산물 수급 안정 방안, 가격안정 프로세스를 정부 측과 협의해서 거쳐 갈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해서는 “비축분을 활용하고 긴급가격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식탁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 임대주택 보급 확대,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민생법안이 산적한 데 대해서는 “새로운 법안 발의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의된 민생 법안도 중요하다”면서 “여야가 합의해 처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주문했다.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2주만인 5일 지도부를 완성했다. ‘친윤’ 색채를 옅게 하고 친정 체제를 구축해 당 장악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 과정에서 제기된 친윤계의 반발을 감안해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한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친한계 의원들을 대거 발탁했다. 한 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김종혁 조직부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곽규택·한지아를 수석대변인으로 각각 선임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전략부총장, 정성국 의원은 조직부총장으로 지명했다. 이로서 최고위원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서범수·장동혁·김종혁)을 친한계로 꾸린 한 대표는 의결 정족수 과반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당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한동훈표 당직 개편은 지난 1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 대표는 2일 TK 4선 김상훈 의원을 초대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했다. 정 전 정책위의장이 친윤계의 지원 하에 직을 고수하다 마지못해 사퇴하자 한 대표는 친윤계를 감안해 계파색이 옅은 합리적 성향의 김 의원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