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재송부 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이용활성화법) 개정안’이 4일 재표결 끝에 최종 폐기됐다. 야당이 강행 처리한 법안에 대통령이 어김없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 재송부한 법안이 폐기되는 정쟁 정국이 이날도 재현됐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여사 특검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 300표 중 찬성 194표·반대 104표·기권 1표·무효 1표로 부결됐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찬성 194표·반대 104표·무효 2표, 지역화폐법은 찬성 184표·반대 111표·무효 2표로 부결됐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수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의원 전원 출석을 전제할 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오면 통과될 수 있다. 결국 재표결의 벽을 넘지 못한 법안은 모두 폐기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총 24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권 행사는 민주당 단독 처리→거부권 행사→재표결→폐기 등의 과정에 마치 자연스런 수순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현재까지 해병대원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4일 의료계를 향해 “정부가 과학적 근거를 따져서 내놓은 2,000명 증원이 오답이라면 1,500명이든 1,000명이든 새로운 답을 내 달라”라고 했다. 대화에 나서면 ‘연 2,000명 증원’이라는 정부 안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의료계가 대화 조건으로 내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원은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의료계가 최근 정부에게 2025년도 의대 정원을 철회하지 않으려면 2026년도 감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원점에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계산해 보자”면서 이처럼 답했다. 다만 장 수석은 “(2025학년도 정원 문제는) 수시 입시가 진행 중이고 대입 절차가 상당 부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의제 논의와 별개로 이미 사실상 활시위를 떠났다”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의료계에서 2025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는 그대로 진행하되 정시 정원을 줄이는 방법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수시에서 등급 컷이 안 맞아 못 뽑는 인원이 생기면 그 인원만큼 정시로 넘긴다는 게 이미 공지가 돼 있다”면서 “지금 그 룰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한 혼란을 초래하고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 원 지급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1일 기자단에게 보낸 공지에서 지난달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들 3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 이날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김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전 국민 25만 원 지급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국민의힘이 불참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통과 시켰다. 해당 법안들은 앞서 몇 차례 본회의 문턱을 넘었으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에 여러 차례 돌아온 바 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해당 3개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이고 위법적인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 등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 한동훈 대표는 초대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이 국민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대통령실은 국정 감사를 앞둔 격려 차원의 만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군다나 ‘원외 인사’인 한동훈 대표는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24일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한 바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여러 차례 거부하면서 ‘당정 갈등’이 심각한 상황임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제외한 원내지도부와 상임위원장 들을 초대하면서 ‘한동훈 패싱’은 한층 더 주목을 받게 됐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 의정 갈등 해법 등을 놓고 윤 대통령과 견해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24일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으나 공개적으로 거부 당했고, 재차 독대를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치에서는 본질만큼이나 외형적인 형식도 중요하다. 절차와 형식을 지키는 것이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절차와 형식을 거부하고 있다. 여당 대표와 소통을 거부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앞에 선 벽처럼 버티고 있다. 한 대표가 고군분투하며 산적한 현안을 풀어보려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한 대표는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모든 협상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2025년 의대 정원 재검토는 불가하다’며 선을 그은데다 대통령실마저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윽박지르자 여야의정 협의체는 3주가 넘도록 구성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대표와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의사단체들을 접촉하며 접촉면을 늘리고 있지만,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답답했던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및 김건희 여사 사과 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 한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만찬에 초대를 받았고, 만찬에 앞서 한 대표가 독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또다시 불쾌감을 표했다. 결국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체코 원전 수주’ 자화자찬 잔치에 초대돼 덕담이나 주고 받으며 천금 같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0%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리얼미터가 집계한 주간조사에서 윤 대통령 집권 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기존 최저치인 2주 전 조사(27.0%) 때보다 1.2%p(포인트) 더 낮은 수치이다. 30%를 회복했던 직전 조사 대비 4.5%p가 하락하며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 4월 2주차에 32.6%를 기록한 이후 넉 달 넘는 동안 30% 초중반대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8월 말부터 30%대가 붕괴되면서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부정평가도 70.8%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서울은 13.9%p 하락한 24.8%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은 8.5%p 내린 31.3%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전·세종·충청도 4.7%p 떨어진 29.5%, 인천·경기는 1.3%p
【STV 박상용 기자】김건희 여사 문제가 연일 여론의 중심에 서고 있다. 잘잘못을 떠나 영부인의 행동이 국정 운영에 방해가 된다는 점에서 크나큰 실책을 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부터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 언론과의 통화가 공개되며 김 여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이에 김 여사는 “모두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면서 사과했다. 당시 김 여사는 “잘못한 저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김 여사의 사과가 먹혔는지 윤 대통령은 간발의 차이긴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행보 하나하나가 여론의 눈에 밟히며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인이라 만난 한 수상한 목사에게서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국을 시끄럽게 했다. 해당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검찰총장이 해당 문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만큼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공천개입 의혹 또한 김 여사와 여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일제히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하려 하지만, 의혹이 더해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윤한 갈등을 오히려 키운 가운데 친윤계의 잠행에 관심이 쏠린다. 당의 주류이면서 다수인 친윤계는 총선 이전까지 당 지도부 선출·교체 과정에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한 대표가 선출된 7·23 전당대회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이후 친윤계와 친한(동훈)계의 대립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만찬의 분위기를 짚는 상황에서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었다(장동혁 최고위원)”, “한 대표 스스로 얼마든지 말할 수 있었다(김재원 최고위원)” 등 상반된 반응이 표출됐다. 친윤계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속내와는 반대로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표가 수없이 바뀌었다. 대표가 바뀔 때마다 친윤계의 실력행사가 있었다. 이준석 대표 체제는 친윤계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동력을 잃었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고, 김기현 대표를 선출한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는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당시 전 의원을 강하게 공격해 눌러앉혔다. 역시 당시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올렸던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