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내부 징계 문제를 놓고 자중지란에 휩싸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목소리와 윤 대통령 탄핵에 동조한 찬성파를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딪히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강변한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 후 윤 대통령 징계를 위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긴급 소집을 지시했다. 그러나 윤리위는 첫 회의에서 징계 심의를 개시하지 않고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지난 16일 한 전 대표가 물러난 뒤로 윤 대통령 징계 논의는 완전히 중단됐다. 이 와중에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찬성한 인사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탄핵 반대를 줄곧 주장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에 “후안무치하게 제명해 달라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론 위배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하고, 지역구 의원들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강제적 당론은 소신과 상관없이 따라야 하고, 어기면 징계 또는 제명”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19일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는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체포'의 '체' 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직접 들었다”라고 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법률가다. '체포해라' '끌어내라' 그런 용어를 쓴 적 없다고 들었다”면서 “윤 대통령은 기본적, 상식적 사고와 국민적 눈높이에서 내란은 전혀 당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석 변호사는 “실무장 하지 않은 상태의 300명 미만 군인들이 그날 국회로 간 상황이었고 대통령은 절대 시민들과 충돌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란 지시를 받았다’라는 증언을 내놓은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도 적극 반박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 이걸 내란으로 보면 내란을 예고하고 하는 게 어디 있냐”라면서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가 2~3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탄핵 정국에서 벗어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수별로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원내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하는 데까지 의견을 일치시켰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할 것인지, 비대위원장을 따로 인선해 ‘투톱’ 체제로 갈지 아직 미정이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당내 5~6선 중진 의원들이 하마평이 돌고 있다. 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5선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18일) 의원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원내에서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건 거의 의견이 모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권 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원톱 체제는 선택지에서 제외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것도 살아있다”라고 답했다. 전날까지는 권 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중진 대다수가 ‘권성동 원톱’을 반대하면서 벽에 부딪혔다. 4선 김도읍 의원은 전날 의총 중 취재진과 만나 “5~6선 중에 경험이 많은 분, 친윤(친윤석열계) 색이 옅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이 곧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대표는 중도층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최근 대여 공세를 펴는 대신 국정 안정을 명분으로 중도·외연 확장을 추구하는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조사 결과 ‘탄핵 찬성’은 75%, ‘탄핵 반대’는 21%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탄핵 찬성 응답률은 83%에 달했다. 함께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와 주요 정치인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의 민심은 ‘윤석열 탄핵=이재명 지지’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 여부’ 조사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56%, 이재명 대표가 4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조사 당시 국무총리)은 2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5%의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 58%가 우 의장을 신뢰하는 데 반해 이 대표를 신뢰하는 이들은 42%에 머물렀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24%, 민주당은 40%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63%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후 146일 만에 최고위원이 총사퇴하면서 지도부가 붕괴했고, 자연스레 퇴진한 것이다.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진다며 지도부의 사퇴와 함께 퇴장한 한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상처를 받았음에도 존재감이 여전하다. 그러나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표에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지지기반이 허약하다는 점은 그의 한계로 꼽힌다. 한 전 대표는 “탄핵으로 마음 아픈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탄핵 찬성’에 대해 후회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자를 향해 “여러분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사실상 대권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의 앞길은 두 가지로 나뉜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될 경우 조기대선 정국이 펼쳐질 수 있다. 한 전 대표는 조기대선에 여당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 지지자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바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면 대결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여당 내 한 전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공식 사퇴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내 인사 중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고, 당의 안정과 화합, 쇄신을 위해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인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5선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 체제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5번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 등을 거친 바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전날 “전국위 의장으로서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생명이 기로에 놓였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며 명분을 잃었다. 한 대표 혼자서 지도부를 끌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화려하게 정치권에 데뷔했다. 윤석열 정권 초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정권의 황태자’임을 과시했지만 실제 정치권에 데뷔한 건 1년 전쯤의 일이다. 한 대표는 보수 진영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었다.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대패한 여당이 구원투수로 한 대표를 호출하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를 이겨내기 어려웠다. 대통령실은 해병대 순직사건 외압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시켰고, 수석이 언론인에게 위협적인 언사를 써 논란을 일으켰다. 총선 기간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자중지란을 일으켜 여권을 혼돈으로 몰고 갔다. 한 대표가 좌충우돌하며 이를 수습하려 애썼으나 대패를 막지 못했다. 한 대표는 책임론에 의해 비대위원장을 사퇴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이내 전당대회에서 60% 넘는 지지를 받고 당대표직을 차지한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 탄핵과 최고위 해체로 여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결성해야 한다. 탄핵 정국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 수도권 유일한 5선 의원인 윤상현이 주목된다. 윤상현은 의리와 신뢰의 정치로 유명하다. 박근혜와 윤석열 대통령을 단 한 번도 배신하지 않은 의리의 정치인이자, 무소속으로 2번 연속 당선될 만큼 지역구 관리를 잘한 신뢰의 정치인이다. 지금 대한민국과 여당은 탄핵이라는 비상시국이다. 민심은 사납고 당심은 친윤과 친한으로 분열되었다. 누가 맡아도 분열의 골을 메우긴 힘들 것이다. 친한이 나서기엔 명분이 약하고 당심 회복이 어렵다. 그렇다고 친윤이 맡기엔 원내대표마저 친윤에 속해 민심 회복이 어렵다. 원내가 어렵다고 해서 외부 수혈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당심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당은 또다시 분열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윤상현 의원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영남을 벗어난 중진의원으로서 계파색이 옅으며, 다선 의원치고 나이도 젊은 편에 속한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여당 대표와 의원들 일부는 대통령부터 비난했다. 계엄을 선포해야 할 정도로 야당의 횡포에 맞서려는 대통령의 고뇌는 이들에게 외면 당했던 것이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