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당 안팎에서는 권 대행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재 당헌당규상 조기 전당대회를 할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권 대행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자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육성으로 사과했다. 전날(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사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언론 앞에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다만 권 대행은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다. 권 대행은 지난 4월8일 원내대표 취임 이후 100일 가량 지나는 동안 사과만 세 번 했다. 원내대표 취임 직후 야당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합의했으나 당내 반발로 인해 사과하고 합의를 번복했다.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것은 당연하다. 권 대행은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의총 추인을 거쳐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그런데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부쩍 언론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 소통 강화를 주문한 이후부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해 자주 설명하라.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고 강은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후 일주일 가량 지난 27일까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11명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섰다. 업무보고를 통해 장관은 각 부처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계획과 준비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일부 장관은 준비해온 패널을 보면서 설명하고, 종이를 읽으며 브리핑 하기도 한다. 장관들 개개인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발표가 끝나고 방송 카메라가 모두 오프(off)된 후 기자들과 주고받는 질의응답을 통해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질의응답은 장관의 재량껏 하면 된다. 4선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브리핑을 마치고 질의응답이 종료된 후 “질문이 (별로)없어서 조금 아쉽다”면서 웃어보였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26일) 질의응답에 나서, 질의응답 과정이 모두 영상으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전날(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포착했다. 공개된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변했다. 그간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의 당 윤리위 중징계에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논란이 되는 징계 행위에 대해 한발짝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사적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윤심(尹心)이 이 대표를 이미 떠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문자메시지가 보도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면서 “국민과 당원동지 여
【STV 박상용 기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무총리가 아닌 전문가를 ‘방역 사령관’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 하자 ‘과학방역’의 핵심으로 컨트롤타워 개편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 주권’을 주제로 열린 제3차 민·당·정 토론회에서 “현재 방역 시스템은 국무총리가 결정권을 가지게 돼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전문가에게 (방역정책의) 사령관 역할을 맡기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과학방역이란 한마디로 정치인이 정무적인 판단에 의해 방역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질병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방역 전문가로 꼽았다. 백 청장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낸 감염병 분야 권위자이다. 토론회에는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제롬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 방역 전문가들이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은 26일 경찰들의 집단 반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도어스테핑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나 대응들이 상당히 수위나 강경 대응 기조다. 윤 대통령이 말한 조치에 부합하는 행동이냐’는 질문을 받은 후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치안감, 서장들의 이 집단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마 어제(25일) 이 장관의 그 표현은 아마 그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면서 “국방과 치안은 국가의 기본 사무고 그 최종적인 지휘감독자는 대통령”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가 헌법과 법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과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면서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텐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나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경찰의 집단 반발을 맹비난했다. 이 장관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대선 직후 합당 당시 국민의당 몫이었던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그간 강하게 반대해왔던 것으로 사실상 여당이 ‘이준석 지우기’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미의힘 지도부는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최고위원들이 참석해 비공개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은 그간 양당 합당 후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두 자리에 추천했지만, 이 대표가 강하게 비토하면서 인선이 미뤄졌다. 합의 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안 의원과 이를 막으려는 이 대표가 공개 설전을 벌이면서 구원(舊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외에도 부총장급인 홍보본부장 1명·당 대변인 1명·부대변인 3명,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상임고문 1명 등 총 13명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8일 최고위에 전국위 개최 안건을 올리고 다음주에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개최해 당헌 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의 하락세가 주춤했다. 사적 채용 논란에 시달리던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진화에 나선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8~22일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4%로 나타났다. 지난 주보다 긍정 평가는 0.1%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월 4주차부터 7월 3주차까지 8주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긍정 평가는 5월 3주차 진행된 취임 후 첫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52.1%를 기록한 후 5월 4주차 54.1%로 올랐다. 6월 1주차부터 7월 3주차까지 8차례 조사에서는 단 한번의 반등도 없이 52.1%→48.0%→48.0%→46.6%→44.4%→37.0%→33.4%→33.3%로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5월 3주차 조사에서 40.6%를 기록한 부정 평가는 5월 4주차 37.7%로 떨어졌다. 6월 1주차부터 7월 3주차까지는 반전 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
【STV 박상용 기자】‘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놓고 국민의힘이 혼란에 빠졌다. 탈북 어민들이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한 흉악범인지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파악TF에서 활동 중인 태영호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일단 흉악범이다라는 걸 전제하에, 살인자라고 하더라도 우리 헌법과 현행법에 강제 추방할 그 어떤 법이 없다. 강제추방이 잘못됐다”고 말했따. 태 의원은 “(해당 어민들이) 흉악범이라는, 살인자라는 이 근거 자체가 흔들리면 정말 새로운 국면”이라면서도 “여러 정황상으로 놓고 볼 때, 만약 우리가 아무리 사건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한다고 해도, 사람을 죽이지 않았는데 죽였다고 자백할 사람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의 조사를 믿어야 한다”면서 논점이 '살인을 했느냐 안 했느냐'로 흐르는 걸 경계했다. 태 의원은 “그 합신(합동신문) 자료에 그들이 ‘살인을 했다’ 이 자백 진술은 한 것 같다”면서 “그러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어떤 기법을 동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들이 입으로 '살인했다'라고 받아낸 것만은 사실 아닐까? 저는 거의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