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번 주 출범할 예정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장인 위원장에 주호영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당내 최다선(5선)으로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비중을 두는 ‘징검다리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당의 체질을 개선할 ‘혁신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면서 차기 당권 경쟁자들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비대위원장을 찾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과의 의견 조율도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주 의원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특사로 내정된 바 있다. 현 시점에서 대(對) 중국 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주 의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당을 수습하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정부 뒷받침에 제대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기 전당대회의 시기 등을 조율하는 룰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전국위가 열리는 오는 9일 비대위 전환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비대위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이준석 대표가 당의 행태를 비난하는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측근인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 대표를 아꼈던 홍준표 대구 시장도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을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저는 사실 이준석 대표가 대장의 길을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는 굳이 가처분까지 가서 옳고 그름을 본인이 인정받는 그 길을 가야 되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 대표에게 법적 대응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최고위원은 “본인(이준석)이 가처분해서 이기면 (당이) 더 혼란해진다”면서 “의총에서 의원들이 전부 다 비대위 가겠다고 했으면, 이 혼란을 더 크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이 대표는 이쯤에서 당 대표로서 이제 손을 놓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 시킨다. 이제
【STV 박상용 기자】 상임전국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저지했다. 상임전국위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회의에서 당이 처한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결정했다. 이날 비상상황 유권해석 안건은 40명 중 29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비대위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은 최고위 안과 조해진·하태경 안 중 최고위 안이 선택받았다. 최고위 안은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현재 당헌은 당대표와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끝나면 대표직에 복귀할 수 있는 조해진·하태경 안은 부결됐다. 전국위원장은 서병수 의원은 ‘조해진·하태경 안 채택이 불발되면서 이 대표의 복귀가 불가능해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복귀 불가하다.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즉시 최고위가 해산되기 때문에 당대표 지위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게 아니고 당헌당규상 못박혀 있는 것이다. 누가 결론을 내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5선 중진 의원이 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국민의힘 5선 중진 의원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81일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낮은 지지율로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해 회복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자중지란에 빠진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7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월 1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결과, 긍정 평가는 28.9%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68.5%로, 긍정 평가를 크게 상회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이 지지율 30%대 붕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유사한 조사 결과가 또 나온 것이다. 임기 초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황을 두고 ‘이명박 정권 시즌2’라는 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선에서 48%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석 달도 채 넘기지 못하고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는 점이 비슷하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하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하기로 했다. 만난다는 예측과 안 만난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겹쳐 각종 설(說)이 난무했지만 윤 대통령은 결국 전화 통화만 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여름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방한 중인 펠로시 의장과 4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으로 만나지 않는 것은 양측이 양해됐던 사안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동맹국의 하원의장이 방한하였으니 환영의 의사를 표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이 왔는데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면서 반드시 만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과 별개로 펠로시 의장의 공항 영접 과정에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3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이 2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실 참모 개편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령실 핵심 인사를 떠밀리듯 교체하기보다는 일단 연속성을 중시여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윤 대통령은 일단 자기 사람이 생기면 일부 실수가 있더라도 내치지 않고 안고 가는 스타일”이라며 “큰 폭의 인적쇄신을 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인적쇄신 요구를 쏟아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일부 참모를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장관 인사와 ‘사적 채용’ 논란, ‘내부총질’ 문자 파문으로 28%(한국갤럽 7월 4주)까지 추락했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인적쇄신보다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수석 4명을 물갈이 했다. 이는 취임 후 161일만이며, ‘광우병 파동’을 겪은 이며박 전 대통령이 수석 전원을 교체한 시점도 취임 1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3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 현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끝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 소집 관련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즉시 전임 지도부는 해산되고 자동으로 이 대표도 해임되는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권한을 갖게 된다”면서 “자동으로 지도부는 해산되기 때문에 이 대표의 당대표 권한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출범 이후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는 “불가능하다”면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다음에 열리는 게 전당대회이고, 해석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는)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조기 전당대회로 뽑힐 새 대표의 임기는 이 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6월까지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현행 당헌·당규는 현행 대표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상태에서 새 대표를 뽑을 때는 잔여임기만 채우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 의원은 이날 이 대표를 “제명된 것”이라고 해석하고 새 대표의 임기가 온전한 2년이라고 못박은 것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기한을 이준석 대표 복귀 시점으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특정인이 다시 복귀하느냐 마느냐는 것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저희 당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이 비상상황인 만큼 공백 기간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나 전국위원회 진행 과정이 하루라도 빨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참여해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에 대해서 ‘위장 사퇴’(김용태 최고위원)‘나 ’꼼수‘(홍준표 대구시장)라는 비판이 나오자 “100%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하는 결론을 내린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나”면서 “과도한 아전인수”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이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저희 당에 법률가들도 많이 있고 이 국민의힘 정당이 수십 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정당이다. 법률적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