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93일 만에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하천 홍수와 도심 침수의 대응에 있어서 이상 기현상에 대해 우리가 기상계측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에 이런 이상 현상들이 이제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봉책으로 해당 현상을 수습하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함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사과는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벌어진 폭우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8일 밤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향하지 않고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고립된 채’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며 야당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적으로 대표직에서 해임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당이 비대위 전환 요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비대위로 전환해 이 대표 본인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가처분 신청은 긴급한 권리 구제를 위한 절차이기 때문에 이번주 중으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이 대표는 소송서류를 법원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전자 소송 방식을 선택했다. 소송 서류 전체를 온라인으로 접수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이 대표의 소송을 만류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대표의 대표적 측근으로 불리는 정미경 최고위원조차 “이 대표는 대장부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이젠 옳고 그름 아니라 당원 고통과 지금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당의 혼란은 가중될 예정이다. 또 이 대표는 오는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의 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 “오늘 내일 집중하려고 한다. 비대위원, 비서실, 보좌역 인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국회 본관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접촉했는지 묻자 “당장 접촉하지는 않았다”면서 “후보군을 모아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그 다음에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미리 접촉하면 확정 안된 상태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인선 마무리 시기에 대해선 “시한을 정해놓고 있지 않는데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들어가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합류에 대해서는 “그것도 고민해보겠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비대위 임기를 정기국회 전에 빠르게 마치고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러면 비대위 할 게 뭐 있느냐, 선관위 구성하라 하면 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에 대해서는 “대통령 고유 사항이라 여러 사법 절차, 정치적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9일 출항하게 됐다. 전국위원회 의결 및 임명 과정이 남아 있지만, ‘주호영 비대위’는 예정대로 출범할 거으로 보인다. 집권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정부여당이 리더십 공백으로 비대위로 전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주호영 비대위는 시작부터 험로에 놓이게 됐다. 주호영 비대위는 극심한 당의 혼란을 정리하고 여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해 국정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은 대혼돈 그 자체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비대위는 법적 공방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 대표에게 동정심을 갖고 있는 일부 당내 인사들이 반발할 수 있어 이 또한 다독여야 한다. 국회의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고 대여(對與)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야당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차기 당권 경쟁을 위한 신경전이 벌써 나타날 조짐이 벌어지면서 이또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대 개최
【STV 박상용 기자】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은 9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당을 위해 선공후사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 의장은 이날 국회 전국위원회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도 정치하는 분이고 진로를 위해서 가처분 등 법적대응을 자제해달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를 거쳐 화상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과 주호영 비대위원장 지명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 이번주 중으로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 구성까지 마치면 이번 주 안으로 비대위로 전환된다. 일련의 과정에 반발한 이 대표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경고했고,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언론 플레이를 의식한 서 의장은 “몇 번에 걸쳐, 그런 우려가 있었다”면서 “전국위를 진행하면서 당헌 당규 상의 허점이 없도록 진행했다”고 했다.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 서 의장은 “의총에서 거론되라라 본다”고 했다.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면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라면서 “비대위원이 결정돼 상임위에 제출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인 오늘 중 또는 내일 중이라도 결정되리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폭우 피해가 컸던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자택에서 실시간으로 비 피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밤사이 폭우로 피해가 이어지자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하고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비 피해가 불어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비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한 동선을 마련하라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자택 주변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헬기로 침수 현장 방문을 시도했다. 그러나 폭우에 따른 안전 문제와 소음에 다른 주민 피해 등이 우려된다는 경호처의 보고를 받고 이를 취소했다.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자택에서 출퇴근하자 취임 초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가재난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은 남아 있었다. 이번 수도권 집중 폭우 사태로 윤 대통령이 자택에 발을 묶이면서 국가 재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를 나올 때도 ‘너무 성급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반발로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내일(9일) 전국위에서 당대표·대표 권한대행에게만 부여된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대표 직무대행까지 확대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고 같은 날 오후 의원총회·전국위를 거쳐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5선 주호영 의원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수락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과 함께 자동적으로 대표직을 잃게 된다. 이에 이 대표는 이미 법적 대응 및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후회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다”, “(윤석열 정부가)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썼다. 또 정면돌파를 시사하며 지난 7일 “기자회견은 8월 13일에 한다”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작성해 놓아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본격적 여론전에 나서 세간의 여론을 자신에게 쏠리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와 별도로 법적 대응을 준비
【STV 박상용 기자】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휴가 후 첫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몸을 한껏 낮춘 발언으로 겸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업무 복귀 소감에 대해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또 취임 이후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돌이켜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또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면서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 중에 더욱 다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을 거듭하여 20%대까지 추락했다. 윤 대통령은 각종 내각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전(前) 정권 인사들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 봤나”며 맞서는 자세와 뻣뻣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의 “7급도 아니고 9급” “최저임금” 발언에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