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모두 굳게 연대해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해외 원조를 늘려 국제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 기술, 보건,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국가 간 격차가
【STV 박상용 기자】정치권에 정치가 사라졌다. 극한 대립만 남고 저주의 언사만 떠돈다. 국회 제1당 대표가 난데없이 단식을 선언했다. 자신의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격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기조 전환과 대국민 사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며 단식이 시작된 탓에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단식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출구전략 없이 단식을 이어가면서 단식쇼라는 여권의 비아냥에 건강만 위협했다. 167석(20일 현재)이라는 거대 의석을 가진 국회 1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면서 의사일정은 모두 멈춰 섰다. 이 대표는 단식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남은 것은 ‘무책임하다’는 이 대표를 향한 비난과 쇠약해진 신체뿐이다. 정치적 이득을 전혀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답답한 건 윤 대통령의 행태도 마찬가지이다. 윤 대통령은 집권 이후 이 대표를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야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구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에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19일 “국민과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실천하라”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민주당의 총리 해임 결의안은 대단히 나쁜 출구전략”이라고 했다. 앞서 회의에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선택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불필요한 혼란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비록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방탄이라는 소기의 목적에는 다달한 듯 보인다”면서 “지난 주말부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거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사라지더니 이제는 병원에 입원한 당대표를 감옥에 보낼 수 없다는 동정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당대표 개인 비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민주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형적인 집단사고의 오류”라면서 “민주당이 오류에 대한 출구를 총리 해임 결의안 제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안팎에서 ‘대통령실 공천 리스트’가 있다는 말이 도는 가운데 해당 사실이 공천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실과) 공천 명단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의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18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실과 ‘공천 명단’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 모른다”라고 선을 그었고, 이철규 사무총장 또한 14일 여당 의원들에게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총선 관련 명단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거기를 뒀다. 용산 차출설(說)은 총선을 앞두고 원활한 인재 영입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의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활약 중인 인재들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경험과 인지도를 동시에 갖춰 총선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대통령실의 의중이 대폭 반영될 경우 기존 의원들의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 또한 대통령실의 전폭 지원으로 당대표에 당선된만큼 대통령실의 입김을 피해갈 수 없는 처지이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포함해 보수 텃밭인 영남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을 통합해 빅텐트를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하지만 비윤(석열)계 인사들까지 아우를 것인지는 과제로 남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대구 달성군 소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이후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총선을 반년 여 앞두고 보수통합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만날 경우 보수통합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총선용 개각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박민식 국가보훈후 장관 등 현 정부 장관들을 전진배치하며 총선을 대비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비윤계 인사들을 아우를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비윤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여전히 강도 높게 친윤계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앞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전격 회동하며 비윤계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도 김 대표와 천 위원장은 입
【STV 박상용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보수통합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중도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친박(근혜)계 일부 인사가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행보에 나서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13일) 대구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다. 사면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총선을 7개월 여 앞둔 시점에 만남이 이루어져 박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가 보수통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진영이 분열되었고, 선거마다 패배하면서 궤멸 상태로 몰린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심점 역할을 하면 보수가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으에서 “이 대표가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면서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단식 중단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를 방문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이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에 대해 우려를 하고 계시고, 특히 정기국회에 들어가는 즈음에 야당 대표가 단식을 풀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방탄 단식’ ‘간헐적 단식’ 등의 비난을 퍼부으며 일말의 동정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가 보름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식 중단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2021년 말 신년 특별사면으로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남은 처음이다. 총선을 7개월 가량 앞두고 당내 계파 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도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 대구 사저 칩거를 시작했고, 1년 가량 흐른 지난 4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방문해 대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자제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정치 일선에 나서는 정치적 활동은 안 하실 것”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그간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당내 사정이 복잡하게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만남이 미뤄졌다.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일정이 뒤로 밀렸다. 반면 김 대표는 당 대표 당선된지 일주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 방문해 덕담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