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내수에 대한 평가가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조사국은 내수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금융통화위원들은 내수 회복이 ‘지연’, ‘미약’, ‘더디다’ 등의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은 0.1% 성장에도 내수 대부분인 민간소비가 반등하며 금통위원들의 전망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소비의 반등이 1분기의 –0.2%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되는 만큼 회복 추세 판단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한은이 전날(29일) 공개한 ‘2024년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인 중 5인(총재 제외)은 기존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3.25%로 0.25%p(포인트) 인하를 제시했다.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 주장의 근거로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고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한 위원은 “최근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연간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내수 ‘지연’이라는 표현을 동원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금통위원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 조사국은 내수에 대해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조사국은 자체 블로
【STV 김충현 기자】경기 양평군에 건립 예정인 화장장의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마을에서 주민 동의서 관련한 문제 제기가 나와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은 이달 추진 예정이었던 타당성 용역을 연기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군은 10월 말로 예정된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을 잠시 중단한다. 앞서 지평면 월산4리는 지난 9월 말 마감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공개모집에 주민 63% 동의했다며 군에 유일하게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신청서를 접수한 군은 공설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정식 서류심사를 진행했고, 올해 말까지 두 달에 걸쳐 입지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월산4리의 일부 주민들이 건립신청서가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나오면서 급기야 ‘화장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비대위는 주민간담회를 긴급 개최해 ‘화장시설 찬성 측에서 수목장이 들어온다는 거짓 정보로 동의서를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군의 화장시설 추진 담당자와 면담에서 후보지 근거리에 위치한 주민들에 대한 대책 및 화장장 추진 원칙 공개 등 몇 가지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조국혁신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며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3년은 너무길다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 상황으로 몰고 온 주체는 대통령 자신과 여당이다”라면서 “대통령의 위법과 위헌적 행위로 인해 나라가 결딴날 상황에 이르렀기에 하는 것이다. 탄핵은 국민의 정당방위이자, 자구책이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르짖는 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인 다음달 9~10일께에 탄핵소추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당은 대통령 탄핵소추 요건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 및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이번 탄핵소추안에 대해 발의가 아니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려던 10·16 재보궐선거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며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하자 ‘선명성 투쟁’을 통해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소추를
【STV 김충현 기자】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국정감사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당국자의 말이 나왔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업계의 상조업 진출이 재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김병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이 산업 부문에 대한 업무들을 자회사에서 취급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방향에 동의한다”며 금산분리(금융·산업 자본의 분리) 완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금산분리 제도를 완화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금산분리는 1982년 대기업이 은행 지분을 8%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은행법이 개정된 이후 40년 간 지켜졌다. 그러나 디지털·비대면 등 신기술이 금융 산업에 적용되면서 금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금융위는 윤석열 정권 초반인 2022년 금융사의 비금융 서비스의 진출을 허용하는 금산분리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골목상권 침해 논란’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 질타’ 등 반대여론이 높아 정부 차원에서 금산분리 완화안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무기
【STV 김충현 기자】전남 함평의 대표 상징물인 황금박쥐상이 금값 수직 상승으로 몸값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에 따르면 순금 1kg종목의 시세는 지난 26일 기준 1g당 12만8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26일 1g당 8만6640원이었던 것보다 48% 뛴 가격이다. 이에 2008년 27억원에 제작된 전남 함평의 명물, 황금박쥐상 가격도 211억원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되자 이를 기념해 2005년에 제작에 착수했으며, 2008년 완성됐다. 높이 2.18m(미터), 폭 1.5m로 제작됐고 순금 162kg, 은 281kg 등이 사용돼 금값만 27억 원이 들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금값이 뛰면서 황금박쥐상의 가격이 10배 가까이 뛰어 엄청나게 성공한 재테크로 각광을 받게 됐다. 금값은 불안한 해외정세로 인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갈등이 고조되는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박빙으로 전개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STV 김충현 기자】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기억의 연대로 함께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159개의 우주가 무너지고 159개의 별이 되어버린 지 어느덧 2년이 됐다. 그날 국가는 없었다”면서 “국가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극적 참사로 인해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책임이 과제로 남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도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년이라는 통한의 세월 동안 단장(斷腸)의 고통을 견뎌냈을 유가족들이 외롭지 않도록, 무책임한 정부로 인해 두 번 세 번 헤집어졌을 그들의 상처를 함께 보듬겠다”라면서 “기억의 힘을 믿는다.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고 나서기도 했다. 2022년 10월 29일 핼로윈 축
【STV 김충현 기자】북한이 연일 주민들에게 당과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생긴 민심 이반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에 ‘조선노동당의 성스러운 혁명위업은 위대한 믿음의 철학으로 필승불패할 것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혁명의 참모부”이자 “혁명위업 수행의 직접적 담당자”라고 했다. 신문은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과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을 거론하고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인민들은 불굴의 혁명정신으로 우리 당이 제시한 성과들을 안아왔다”라고 했다. 김정은 총비서에 대해서는 “우리 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승리로 확신성 있게 이끄시는 탁월한 영도자”라면서 “혁명하는 인민에게 있어서 영도자의 믿음보다 더 위대하고 고귀한 것은 없다”라고 칭송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백두산영웅청년정신과 강원도정신, 새 시대 천리마정신을 비롯한 시대정신을 따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무대에서 강팀들을 이기고 이역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휘날릴 수 있는 것도 당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할 일념을 안고 경기를 뛰
【STV 김충현 기자】민주당은 대통령실 인근인 용산구 서울역에서, 혁신당은 대검찰청이 위치한 서초구 서초동에서 집회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국회 제1당이고, 혁신당도 장외투쟁을 할만한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1월 2일 서울역 인근에서 이재명 대표가 앞장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진행한다. 지난 6월 ‘채해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지 4개월 만의 장외투쟁이다. 김 여사 공세를 강화해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국 대표와 혁신당은 이미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 윤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16일에도 같은 자리에서 집회를 연다. 야권이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장외투쟁에 나선 건 각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 같은 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받는다. 조 대표는 이미 자녀들의 입시 비리와 딸 조민 씨의 장학금 부정 수수 혐의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