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무관’ 김경문 감독이 한화 이글스를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한화는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2005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에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LG 트윈스가 패배하면서 단독 1위에 등극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다음 단독 1위에 등극한 건 2007년 6얼 이후 약 18년 만의 일이다.
한화는 최근 23경기에서 20승 3패를 달렸다.
팀은 선발 야구를 앞세우고 있다. 이 기간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2.38로 1위이다. 앞으로도 한화의 선발 야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다.
한화는 그간 부진을 이어갔지만, ‘무관의 제왕’ 김경문 감독이 영입된 이후 파죽의 상승세를 달렸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 8일 기준 통산 962승 31무 831패를 기록했다.
통산 1000승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다.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네 차례에 달하는 ‘무관의 제왕’이다.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한화 팬들과 함께 꼭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부진하던 한화였기에 ‘우승 도전’은 팬들에게도 꿈같은 이야기였다. 그런데 리그 1위를 달리면서 우승 가능성이 커지자 팬들의 기대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김 감독은 타격이 부진하던 채은성을 북돋았고, 영점 잡기가 힘들었던 김서현을 일으켜 세웠다.
동시에 한승혁과 노시환 등도 안정궤도에 오르면서 팀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