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한 대행이 본분을 망각하고 통상 협상 추진 및 외교 행보에 나서 사실상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 향후 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해 압박 수위를 점점 더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총리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 대행이 대선 국면에서 대행이 아닌 그 이상의 행동으로 국정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의원은 “나이를 드시면 드실수록 안정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그것이 염치”라면서 “지금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오는 6월3일 대선 전까지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현상 유지적 국정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총리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내란 음모나 정치적 폭력 사태 우려가 제기되는 현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통합과 안정이지 정치적 과욕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전용기 의원도 “경제와 외교 문제에 능하다면 지금 대한민국이 이 모양이 되었겠냐”면서 “자신이 경제·외교 전문가라고 자처하며 통상 협상을 밀어붙이는 것은 헌법상 권한을 넘는 월권행위”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한 대행의 출마설을 견제하고 나선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이 범보수 후보 1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갈 곳을 잃은 보수 민심이 한 대행에게 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선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점차 한 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