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평생 청빈한 삶을 지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 후 재산을 100달러(14만원) 남겼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기경의 월급은 일반적으로 4700달러(671만원)에서 5900달러(843만원)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즉위 후 교황청에서 무보수 봉사했다.
2013년 3월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월급을 수령하지 않았다. 예수회 출신 성직자로 평생 청빈한 삶을 살겠다고 ‘가난 서약’을 했기 때문이다.
교황은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된 이후에도 작은 아파트에 살며 추기경에게 배정된 고급 승용차가 아니라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탔다.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도 성인 프란치스코(1181~1226)에서 따왔는데, 그는 이탈리아 아시사 출신으로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고 불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검소한 생활을 교황 즉위한 이후에도 이어갔다.
그는 화려한 바티칸 교황 전용 숙소를 거부하고 교황청 사제들의 기숙사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 머물렀다.
교황의 상징인 금 십자가 대신 낡은 십자가를 착용했고, 화려한 빨간 구두 대신 평범한 검은색 구두를 착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에도 국빈용 고급 의전차량이 아닌 기아의 소형차 ‘소울’을 이용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장례를 “소박하게 치러달라”고 당부했으며, 장례 절차가 대폭 간소화 돼 26일 바티칸에서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