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8일 만인 지난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했지만 한미 정상회담은 기약이 없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는 한국이 지난해 11월 7일 일본보다 앞섰지만, 이후 계엄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차례로 탄핵 당하면서 정상 외교는 아예 멈춰 선 상태이다.
정상 외교 중단이 장기화 되면 한국의 입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심각하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탄핵심판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어렵다고 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은 탄핵 정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정상 통화는 보류하는 분위기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통화한 것과 대비해도 늦춰지고 있는 셈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 장관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려 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23일 루비오 장관과 통화를 갖고 워싱턴D.C.를 방문해 양국 외교 장관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 한국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장관 회담도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14~16일 예정된 다자 국제 안보 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루비오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담 또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 리더십이 사라지며 모든 외교 활동이 올스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