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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멕시코 고속도로서 ‘시신 11구’ 실린 트럭 발견

어린이·여자 시신도 포함

【STV 박란희 기자】각종 폭력 사태가 빈번한 멕시코 남부도시에서 이번에는 10여 구의 시신이 든 버려진 차량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멕시코 게레로주(州) 현지 경찰은 전날 도로에 버려진 픽업트럭에서 시신 11구를 찾아냈다.

해당 트럭은 게로로주 항구도시인 아카풀코에 가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 중 2구는 어린이였으며, 2구는 여성이었다. 피해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고, 현지 검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범인을 추적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게레로주에서는 지난달 칠판싱고 시장인 알레한드로 아르코스가 취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수당한 채 발견된 바 있다.

칠판싱고는 아르디요수와 틀라코스라는 오래된 마약 조직들의 세력 다툼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시신 11구가 버려진 트럭이 발견된 고속도로 인근의 아카풀코 또한 살인율과 마약 밀매율이 극도로 높은 지역이다.

게레로주는 멕시코 내에서도 유독 범죄율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에만 198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일 실시된 선거에 앞서 게레로주의 후보자 6명이 살해 당했다.

정치인들이 잇따라 살해당한 이유는 마약 조직과 정치세력의 영역다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득권을 쥔 마약조직이 정치권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조직의 성향과 다른 인물을 살해하거나 협박해 복종하게 만다는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2006년 마약 밀매 근절을 위해 이후 마약 조직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을 하면서 범죄율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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