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가 합당하기로 했다.
야권 신당 세력이 덩치를 키워 제3지대 개혁신당과 빅텐트 논의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일단 1차 관문을 통과한 상황에서 개혁신당과 합당 과정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와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고자 공동창당하기로 했다”며 “통합정당의 당명은 개혁미래당(가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다음 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합당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신당 세력은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포함해 제3지대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빅텐트 구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24일 민주당 출신 양향자 전 의원이 주도한 한국의희망과 합당하면서 민주당 탈당파와의 빅텐트 가능성에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결국 민주당 출신 두 신당이 합당을 통해 개혁신당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뜻에서 힘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
당명에 ‘개혁’을 넣은 것도 개혁신당과의 물리·화학적 결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미래대연합과 한 몸이 돼 새롭게 출발하는 통합정당은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