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에서 이상민 의원이 탈당한 걸 두고 친명(이재명)과 비명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비명 조응천 의원이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한 친명을 ‘학교폭력 가해자’에 비유하자 친명 전용기 의원은 ‘탈당 옹호자’라며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을 향한 당내 비판에 대해 “초선들, 그것도 한참 어린 후배들이 그러는데 저는 친명계 의원들을 그동안 학폭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더글로리'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을 학폭했던 가담자가 아닌가”라고 거침없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이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하자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가셨다” “앓던 이가 빠진 기분” 등 비판이 쏟아졌는데, 이를 학폭에 비유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 의원 탈당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 대한 문제의식은 거의 공유한다”면서 “다만 해법은 좀 다른데 사실 이상민 선배가 나간 다음 우리 당에서 거의 시니컬하게 뒤에다 대고 얘기하는 그런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라고 아쉬워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전용기 의원은 “그렇다면 당과 동지를 팔고 떠난 분께 비판도 못하는 탈당 옹호자가 정상이냐”라고 비아냥댔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5선 중진에 하실 말 다하며 당에 상처를 주고, 국회의장이 되시기 위해 탈당하신 이상민 의원님이 학폭 피해자라고요”라고 반문했다.
비명을 ‘수박’이라고 불러 당 징계를 받았던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또한 전 의원은 거들었다.
양 전 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응천 니도 가라 국힘당”라면서 “이놈의 민주당 정치판에는 도의는 고사하고 구역질 나게 하는 철면피들만 득세한다”라고 꼬집었다.